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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선설은 이상일 뿐일까? 심리학의 대답은”

by 심리학. 2025. 3. 26.

“아기는 본래 착한가, 아니면 배워야 착해지는가?”

“누군가를 도우려는 마음은 타고나는 걸까, 아니면 교육의 산물일까?”

 

이런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철학과 심리학, 윤리학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본질적인 물음입니다.


그리고 이 물음에 대해 성선설은 명확한 답을 제시합니다: 인간은 본래 선하다.

 

성선설(性善說)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도덕성과 공감 능력, 타인을 향한 선의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고대 중국 철학자 맹자는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이라는 네 가지 선한 본성이 인간에게 타고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오랫동안 철학적 이상에 가깝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심리학은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줄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성선설의 철학적 기원부터, 이를 뒷받침하는 현대 심리학적 연구들,그리고 반론적 관점까지 함께 살펴보며,
인간 본성에 대한 보다 균형 잡힌 이해를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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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성선설이란 무엇인가?
2. 성선설의 철학적 뿌리: 맹자의 주장
3. 심리학은 성선설을 지지하는가?
4. 유아기 실험: 도덕 감정은 타고나는가
5. 공감의 뇌과학: 선한 본능의 생물학적 근거
6. 반론: 인간은 조건부로만 선할 수 있는가?


1. 성선설이란 무엇인가?

성선설은 인간의 본성이 본래 선하며, 선한 감정과 도덕적 판단 능력이 타고난다는 입장입니다.


이 입장은 인간의 악한 행동이 외부 환경(가난, 억압, 사회적 불의 등)에 의해 발생하며,적절한 교육과 환경만 주어지면 누구나 본래의 선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 철학적 뿌리: 맹자의 주장

고대 유학자 맹자(孟子)는 인간에게는 네 가지 선한 마음이 본래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본성 이름 의미 현대적 해석
측은지심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 공감 능력
수오지심 악에 대한 혐오 윤리적 판단
사양지심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배려와 양보
시비지심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본성 도덕 감각

맹자에 따르면 이 네 가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닌 내면의 씨앗이며,올바른 교육은 그것을 ‘확장’시키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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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심리학은 성선설을 지지하는가?

현대 심리학은 인간이 선하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연구들은 인간에게 도덕성, 공감 능력, 정의감 같은 선의 기반이 생득적으로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선설의 핵심 명제와 학문적으로 교차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3-1. 발달심리학: 도덕은 타고나는가?

피아제(Piaget)와 콜버그(Kohlberg) 같은 발달심리학자들은 인간이 도덕성을 후천적으로 발달시킨다고 보았지만,최근에는 더 이른 시기부터 도덕적 판단의 씨앗이 존재할 수 있음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유아의 공정성 선호: 실험에서 영아들은 공평하게 분배하는 인형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임
  • 도움 행동은 1세 이전부터 나타남 (예: 장난감을 떨어뜨렸을 때 집어주는 행동)

시사점: 도덕은 반드시 학습된 것이라기보다는, 발달 초기부터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경향이 있음

3-2. 진화심리학: 협력은 생존의 전략이다

진화심리학은 보통 성악설과 연결되는 경향이 있지만,사실 이 학문은 이타성과 협동 역시 생존에 유리한 진화적 전략이었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 협력하는 집단이 더 높은 생존률을 보임
  • 상호 이타성은 집단 내 신뢰를 형성하고, 전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임
  • ‘선한 행동’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유전자 보존에 유리하다면, 그것 또한 자연 선택될 수 있음

핵심 메시지: 생존 중심 진화 전략이 ‘선의 발현’을 촉진했을 가능성도 있다


3-3. 도덕심리학: 선한 판단의 기원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의 도덕심리학 연구는 인간이 복잡한 도덕 판단을 단순한 이성적 사고가 아닌 직관적 감정 기반으로 내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도덕적 직관주의 모델’: 우리는 먼저 ‘이건 옳아’라는 감정을 느끼고,
    나중에 그 감정을 합리화하는 방식으로 도덕적 판단을 구성

이 모델은 인간이 도덕 판단을 ‘느낄 수 있는 존재’, 즉 도덕 감정을 타고난 존재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요점: 인간은 도덕성을 학습하기 이전에, 도덕을 느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일 수 있다


3-4. 신경심리학: 공감의 생물학적 구조

  • 인간의 뇌에는 타인의 감정을 ‘거울처럼 반사하는’ 미러 뉴런 시스템이 존재
  • MRI 연구에서, 타인의 고통이나 불쾌함을 볼 때 자신이 동일한 감정을 느낄 때 활성되는 뇌 부위가 반응

요점: 공감은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뇌 구조에 새겨진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


정리

다양한 심리학의 하위 분야인 발달심리학, 진화심리학, 도덕심리학, 신경심리학은 각기 다른 접근 방식으로 성선설의 핵심 주장, 즉 “인간은 선한 행동의 잠재력을 타고난다”는 명제에 부분적으로 긍정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은 여전히 인간 본성에 대해 단정짓지 않지만,과학적 연구 결과들은 성선설이 단지 철학적 이상이 아니라,실제로 관측 가능한 인간 심리의 한 측면일 수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4. 유아기 실험: 도덕 감정은 타고나는가

현대 발달심리학의 핵심 질문 중 하나는

 

도덕은 배워야만 생기는 것인가, 아니면 타고나는가?”입니다.

 

이에 대한 가장 주목할 만한 증거는 영아기(生後 6~12개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들에서 관찰됩니다.


특히 Yale University의 Baby Lab에서 진행된 연구는,교육 이전의 도덕 감정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하게 제시했습니다.


4-1. 도우미 인형 vs 방해자 인형 실험

연구진: Kiley Hamlin, Karen Wynn, Paul Bloom (2007~)

  • 실험 구조:
    • 아기에게 ‘언덕을 오르려는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 도와주는 인형(뒤에서 밀어줌) vs 방해하는 인형(밀어 떨어뜨림)이 등장
    • 이후 두 인형을 동시에 보여주고, 아기가 손을 뻗는 대상을 관찰
  • 결과:
    • 생후 6~10개월 아기의 80% 이상이 도와주는 인형을 선택
    • 방해하는 인형은 거의 선택되지 않음
  • 해석:
    • 아기들은 행동의 도덕적 성격(도움 vs 방해)을 구분하며
      선한 행동에 대해 감정적 선호를 표현함
    • 도덕 판단의 ‘기초 감정’이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

4-2. 공정성 실험: 분배에 대한 반응

  • 실험 구조:
    두 인형에게 간식을 주는 장면을 보여줌 (1:1 분배 vs 3:1 불균형)
    이후 아기에게 더 ‘좋아하는’ 분배자를 선택하게 함
  • 결과:
    아기들은 공평하게 나누는 캐릭터를 더 선호
  • 해석:
    공정성이라는 도덕 기준이 언어 이전 단계부터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

4-3. 처벌 본능 실험: ‘나쁜 행동’을 응징하려는 경향

  • 실험 구조:
    나쁜 인형(방해자)이 등장한 후, 제3의 인형이 이 인형을 ‘처벌’함
    이후 아기에게 어떤 인형이 더 좋은지 물음
  • 결과:
    일부 아기들은 ‘악을 처벌하는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
  • 시사점:
    도덕 판단뿐만 아니라, 도덕적 응징에 대한 직관적 지지까지 존재할 가능성

종합적 해석

이러한 실험들은 단순히 선한 행동을 선호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도덕 감정 관련 실험 행동 경향
공감 도우미 인형 실험 도움 행동 선호
공정성 간식 분배 실험 평등한 분배자 선호
정의감/응징 본능 처벌 인형 실험 도덕 응징자 선호

이 결과들은 인간이 도덕성의 기초가 되는 감정들을 생득적으로 가질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성선설의 주장—“선함은 교육 이전에도 존재한다”—에 실험적 정당성을 제공하는 대목입니다.


주의할 점: 전면적인 성선설 지지로 보기엔 이르다

다만, 연구자들조차도 다음과 같은 해석상의 유보를 둡니다:

  • 이 실험은 단순한 선호 행동을 ‘도덕 판단’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쟁이 있음
  • 도덕적 개념은 사회적 학습과 언어 발달을 통해 더 복잡해짐
  • 유아기의 ‘도덕 감정’은 기초 수준의 직관 반응일 가능성도 있음

요약: 이 실험들은 성선설을 전면 지지한다기보다,
인간은 도덕 감정의 씨앗을 가지고 태어날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제시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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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감의 뇌과학: 선한 본능의 생물학적 근거

공감(empathy)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고통을 함께 느끼는 능력이며,성선설이 주장하는 ‘측은지심(惻隱之心)’—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의 현대적 과학적 대응 개념입니다.


공감은 단지 교육이나 사회화의 결과가 아니라,신경학적으로 타고나는 본능일 수 있다는 점에서,성선설의 생물학적 정당성을 지지합니다.


5-1. 공감의 기초: 미러 뉴런 시스템 (Mirror Neuron System)

미러 뉴런(Mirror Neurons)은 1990년대 이탈리아 파르마대 연구진(Rizzolatti 등)에 의해 처음 발견된 신경세포입니다.

  • 이 뉴런은 타인의 행동이나 감정을 관찰할 때,
    마치 내가 그 행동을 직접 수행하거나 감정을 경험하는 것처럼 뇌가 활성화되는 구조입니다.

작동 예시:

상황 관찰자 뇌의 반응
누군가 아픔을 호소 자신의 고통을 처리하는 부위 활성화
타인이 손을 찧는 장면 보기 통증 관련 뇌 부위에 공명 반응 발생

이 시스템은 ‘감정적 공감(emotional empathy)’의 신경학적 기반으로 간주되며,공감은 후천적 습득이 아니라, 신경 회로 차원에서 이미 탑재된 능력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5-2. 뇌 영상 실험: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는 뇌

다수의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실험은 타인이 고통받는 장면을 볼 때, 관찰자 본인의 고통과 유사한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표 연구 ①

Singer et al. (2004) – Empathy for pain involves the affective but not sensory components of pain

  • 참가자들에게 자신과 배우자가 전기 충격을 받는 장면을 보여줌
  • 결과: 타인의 고통을 볼 때도 통증과 관련된 뇌 영역(전측 대상피질, 섬엽 등)이 활성화됨
  • 결론: 공감은 실제 고통이 없어도 뇌가 고통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반응

대표 연구 ②

Decety & Jackson (2004) – The functional architecture of human empathy

  • 공감은 단순한 정서 반응이 아니라,
    인지적 공감(타인의 입장을 추론) + **정서적 공감(감정을 함께 느낌)**으로 나뉘며
    각각 특정 뇌 영역에서 처리됨

요점: 공감은 복잡한 신경 작용이 동반된 본능적·자동적 반응 시스템이다

5-3. 유아기의 공감 반응: 후천성 아닌 선천성?

  • 생후 1세 미만의 유아들도 타인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함께 울거나, 불편함을 표현하는 행동을 보임
  • 이는 언어 이전 단계에서조차 타인의 정서 상태를 감지하고 동조하는 능력이 존재함을 보여줌

예시:

  • 실험실에서 아기에게 낯선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려줄 경우 → 얼굴 찌푸림, 울음, 스트레스 반응
  • 이는 학습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공감 반응이 존재함을 암시

5-4. 사회적 이익보다 앞서는 ‘선의 반응’

  • 공감 반응은 자신에게 직접적인 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생
  • 공감은 계산된 전략이 아니라 자극에 대한 본능적 신경 반응이라는 점에서,
    성선설이 주장하는 타인을 향한 선의적 감정은 자연스럽다는 명제와 일치

이는 앞서 본 진화심리학의 ‘계산된 이타성’과 차별화되는 관점으로,도덕성과 선의가 ‘조건 없는 자동 반응’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계와 반론도 함께 보자

  • 공감 피로(empathy fatigue): 타인의 고통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무감각해질 수 있음
  • 내집단 중심 공감: 공감은 보통 내집단(가족, 친구, 같은 민족)에 더 강하게 작동
  • 인지적 공감 결여 사례: 일부 인격장애(예: 반사회적 인격장애)에서는 선천적 공감 결여도 존재

따라서 공감이 보편적 선함의 증거라고 일반화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
→ 하지만 전체적 맥락에서는 인간에게 공감을 기반으로 한 선의적 반응이 내재되어 있음은 강한 과학적 정황으로 남는다


요약 정리

요소 내용 성선설과의 연결
미러 뉴런 타인의 감정을 자동적으로 반영 공감은 타고나는 능력
fMRI 연구 타인의 고통에 실제 고통처럼 반응 도덕 감정의 신경적 기반
유아 반응 타인의 울음에 감정적으로 반응 언어 이전에도 공감 작동
비보상적 반응 계산 없는 선의 발생 선은 전략이 아닌 본능 가능성

6. 반론: 인간은 조건 없이 선한가?

앞서 살펴본 여러 심리학 연구들은 인간이 공감 능력, 도덕 감정, 선한 행동의 기초를 선천적으로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그 선함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도 발휘되는가?”

 

이 질문에 심리학은 조심스럽게 ‘아니오’라고 말합니다.


즉, 인간은 선한 가능성을 타고났을 수는 있어도, 그것이 항상, 조건 없이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는 것입니다.


6-1. 공감은 보편적인가? 아니면 선택적인가?

미러 뉴런과 공감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 공감이 모두에게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심리학적 사실:

  • 공감은 ‘내집단(in-group)’에 더 강하게 작동하고,
    ‘외집단(out-group)’에는 오히려 무관심하거나, 때로는 공격성으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관련 실험:

  • Tajfel의 최소집단 실험: 단순히 색깔이나 숫자로만 구분된 집단 간에도, 아동은 자신의 집단에만 보상을 집중
  • Cikara et al. (2011): 라이벌 스포츠 팀이 고통받는 장면을 볼 때, 상대 팀 팬은 쾌감을 느낄 수 있음

결론:
공감은 보편적 도덕의 증거가 아니라, ‘조건부 감정 반응’일 수 있음
→ 성선설의 이상과 달리, 인간의 선함은 매우 맥락 의존적


6-2. 선한 행동도 전략일 수 있다

선한 행동은 정말 무조건적인가?
진화심리학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합니다.

  • 상호 이타성(reciprocal altruism)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내가 지금 도와주면, 나중에 상대가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미래 보상 기대를 바탕으로 이타 행동을 선택함

예시:

  • 원시 부족 사회에서는 협력자만이 공동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타적 행동은 생존 전략이었지, 반드시 선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님

결론:
이타성이나 선의도 계산된 전략일 수 있으며, 진정한 ‘무조건적 선함’이라고 보기 어려움


6-3. ‘도덕적 판단’은 상황에 따라 쉽게 흔들린다

앞서 성선설을 지지하는 실험들이 ‘선한 판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다른 실험들은 그 판단이 얼마나 쉽게 외부 요인에 의해 변형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대표 실험:

  • Stanford 감옥 실험 (Zimbardo, 1971):
    • 상황만 주어지면 평범한 사람도 권위적 폭력성과 비도덕적 행동을 저지름
  • Milgram의 복종 실험 (1961):
    • 도덕적 갈등보다 권위자의 명령을 더 우선시함

결론:
인간은 선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도덕적 기준은 상황에 따라 쉽게 무너질 수 있음


6-4. 심리적 방어기제와 자기중심성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은 인간이 내면에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욕망(id)을 지니며,
이를 억누르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고 봅니다.

  • 합리화, 투사, 억압 등은 선한 행동을 유지하기 위한 심리적 자기보존 수단
  • 실제 욕망은 선하지 않으며, 도덕성은 초자아에 의해 ‘강제된’ 기준

시사점:
인간은 내적으로 선하지 않으며, 사회적 기준에 의해 억제된 존재일 수 있음
→ 성선설보다 성악설 혹은 혼합설에 가까운 구조


6-5. 인격 장애와 선천적 공감 결여

모든 인간이 선하게 태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 반사회적 인격장애(ASPD), 정서 공감 결여형 소아 등은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지 않거나, 공감 회로 자체의 기능이 낮게 발달되어 있음

결론:
인간은 일반적으로 선한 감정의 기초를 가질 수는 있지만,
그조차 모두에게 해당되는 보편적 특성은 아니다


요약

🔹 성선설은 인간이 도덕성과 공감 능력을 선천적으로 지닌다고 주장

🔹 유아기 실험과 공감 관련 뇌과학은 이 주장을 뒷받침
🔹 심리학은 인간이 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되,환경과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도 강조
🔹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한가’보다는 ‘선의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시각이 보다 현실적이다

 


성선설은 철학적 이상이자, 동시에 심리학이 점점 더 주목하는 과학적 질문입니다.


유아기의 도덕 반응, 공감의 생물학적 기반은 모두 인간 내면의 선한 본성을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은 선과 악의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인간은 조건 속에서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는 존재”라는 복합적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정말 아무 본성도 없이 태어나는 걸까요?

 

그 질문은 다음 글, 성무성악설 편에서 다뤄집니다.

 

 

2025.03.25 - [심리학] -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 성악설부터 성선악혼설까지 심리학으로 해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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