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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공감은 타고나는 걸까, 길러지는 걸까?

by 심리학. 2025. 8. 16.

“저 사람은 왜 이렇게 공감이 없어?”


“나는 너무 감정이입이 심해서 피곤할 때가 많아.”


“사람 마음을 읽는 건 타고난 재능 아닐까?”

 

살다 보면 우리는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깊이 공감하거나, 반대로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당황한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감정에 맞춰 반응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공감 능력은 선천적인 걸까? 아니면 훈련으로 길러지는 걸까?”

 

이 질문은 단순히 성격이나 감수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타인과 연결되고 관계를 맺는가에 대한 핵심 심리 주제입니다.


공감 능력은 단순한 착한 마음이 아니라, 감정 조절, 사회적 유대, 갈등 해결, 심지어 윤리적 판단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심리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심리학과 뇌과학의 연구를 바탕으로, 공감 능력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요소에 의해 형성되며, 실제로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는 능력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당신이 지금 공감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공감이 서툴러 고민 중이라면 그것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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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공감이란 무엇인가?

공감이란 단순히 “남의 감정을 같이 느낀다”는 의미를 넘어서, 타인의 내면을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연결되며, 그에 적절히 반응하는 심리적 능력을 말합니다.

 

심리학에서는 공감을 보통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합니다.


① 인지적 공감 (Cognitive Empathy)

인지적 공감이란, 타인의 입장이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상대방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머릿속으로 추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할 때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일지 상상하며 “속상하겠구나, 좌절감을 느낄 수 있겠네”라고 이해하는 과정이 인지적 공감입니다.


② 정서적 공감 (Emotional Empathy)

정서적 공감은 말 그대로 타인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정서적 반응 능력입니다.


상대방이 슬퍼할 때 나도 함께 울컥해지고, 기뻐할 때 나도 덩달아 미소 지을 수 있는 감정의 공유가 해당됩니다.

 

이 능력은 주로 신경계 반응과 거울 뉴런 활동에 기반하며, 인간이 본능적으로 타인의 감정에 반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공감은 왜 중요한가?

공감은 단순한 감정적 능력이 아닙니다.


실제로 공감은 우리가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핵심 능력입니다.

  • 타인의 고통을 알아채고 도울 수 있게 해주고
  • 갈등을 해결할 때 감정의 실마리를 이해하게 도우며
  • 관계 속에서 신뢰와 소속감을 형성하게 합니다

즉, 공감 능력이 부족하면 인간관계가 일방적이거나 피상적으로 흐르기 쉽고, 반대로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관계를 유지하고,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감수성’과는 다르다

공감은 감성적 기질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감정 표현이 많고 눈물이 많은 사람이 공감력이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공감 능력은 다음과 같은 여러 요소로 복합적으로 구성됩니다.

  • 감정 인식 능력
  • 주의 집중력과 경청 습관
  • 감정 조절 능력
  • 관계 맥락에 대한 민감성
  • 도덕적 판단과 사회적 규범 이해력

따라서 공감은 단순히 ‘타고난 감성’이 아니라, 인지, 정서, 사회적 기술이 통합된 복합적인 심리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공감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술이자, 관계를 살아 있게 만드는 정서적 지능입니다.


그리고 이 능력은 단순히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아니라, 이해하고 훈련할 수 있는 심리적 역량입니다.


2. 공감은 선천적인 능력일까?

공감 능력은 사람마다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남의 감정에 금세 반응하고 진심으로 이해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상황 파악도 느리고 타인의 정서를 잘 읽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감의 차이는 타고나는 것일까요, 아닐까요?

 

심리학과 뇌과학의 연구는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합니다:


“공감은 어느 정도 선천적인 기반을 가진다.”


뇌의 거울 뉴런 시스템: 감정의 반사 신경

2000년대 초부터 신경과학자들은 인간의 뇌에 ‘거울 뉴런(mirror neuron)’이라는 특별한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거울 뉴런은 타인의 행동이나 표정을 관찰할 때, 마치 내가 직접 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뇌가 반응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정서적 공감에 깊이 관여하며, 다른 사람이 슬퍼하거나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 나도 본능적으로 그 감정을 ‘반사’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신경학적 구조 자체가 공감 반응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초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감은 선천적 요소를 분명히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아기부터 관찰되는 공감 반응

더 놀라운 사실은, 공감 반응은 아주 어린 시기부터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옆에 있는 다른 아기의 울음소리에 반응하여 함께 울기
  • 돌도 안 된 아기가 어른의 감정 표정(예: 기쁨, 분노, 슬픔)을 보고 감정 조절이 달라지는 모습

이러한 현상은 아직 언어나 인지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점에서 나타납니다.


즉, 공감의 초기 형태는 생물학적 반사 작용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유전적 영향: 공감 능력에도 ‘타고난 기질’이 있다

일란성 쌍둥이 연구, 가족 기반 연구 등에 따르면 공감 능력의 약 30~50%는 유전적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즉, 일부 사람들은 타고난 기질상 더 민감하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쉬운 뇌 구조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선천적 차이는 주로 다음 요소에 영향을 미칩니다.

  • 정서 자극에 대한 민감도
  • 타인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신호를 감지하는 능력
  • 감정 반응 속도 및 강도

하지만 이 수치는 전체의 절반 수준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환경, 관계, 학습에 의해 형성됩니다.


성별 차이? 뇌의 구조 차이?

일부 연구는 여성들이 평균적으로 공감 점수가 더 높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회화 과정에서의 역할 기대, 감정 표현 방식의 차이, 문화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으며, 남녀 간의 뇌 구조 차이 자체보다는 경험과 학습의 영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결론적으로

공감 능력은 완전히 ‘학습된’ 기술도 아니고, 전적으로 ‘타고난’ 성향도 아닙니다.

  • 뇌의 구조와 유전적 기질이 공감의 기초적인 역량을 형성하고,
  • 이후 자라온 환경, 관계 경험, 감정 훈련 등에 따라 공감의 깊이와 폭은 점점 달라집니다.

즉,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반은 타고나지만, 그것을 잘 사용하는 법은 배워야 하는 영역입니다.


그리고 이는 다음 장에서 다룰 공감의 ‘훈련 가능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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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감은 후천적으로 길러질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공감을 ‘성격’이나 ‘기질’로 오해합니다.


“나는 원래 무뚝뚝해서 남 감정에 공감 못 해.”


“쟤는 천성이 착해서 잘 들어주는 거야.”


하지만 심리학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공감 능력은 후천적으로 충분히 개발될 수 있는 심리 기술입니다.


감정은 훈련될 수 있는 능력이다

미국심리학회(APA)와 하버드의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공감은 단순히 감정에 민감한 사람이 가지는 기질이 아니라 경험과 반복 학습을 통해 발달할 수 있는 정서적 기술로 정의됩니다.

 

사실 인간의 뇌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하며, 공감과 같은 정서적 능력도 훈련과 자극을 통해 강화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공감이 자라는 환경: 중요한 후천적 요인들

① 양육 방식

어릴 때 감정을 표현해도 수용받았던 아이는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의 감정에도 민감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감정을 억압당하거나 무시당했던 환경에서는 공감 능력이 억제되거나 둔감해질 수 있습니다.

② 관계 경험

안정적인 친구 관계, 감정적으로 지지받는 연애 경험, 갈등을 조정했던 실생활의 다양한 사건들이 공감을 체화하는 실제 학습 기회가 됩니다.

③ 사회적 학습

부모, 교사, 또래가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관찰하며 아이들은 ‘공감하는 법’을 비언어적으로 익혀나갑니다.


감정 교육과 공감 훈련의 실제 효과

최근 학교와 조직에서 활용되는 SEL(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은 공감, 자기인식, 갈등 해결, 감정 표현 등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실제로 이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 공감 점수가 향상되고
  • 공격성은 낮아졌으며
  • 또래 관계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공감 훈련 세션에서는

  • 타인의 감정을 더 정확하게 읽고
  • 반응 속도와 표현력이 개선되며
  •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공감 부족은 성격이 아닌 ‘학습되지 않은 상태’

많은 경우 “나는 공감 못 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공감의 기초 감각이 아예 없는 게 아닙니다.

  • 감정을 인식하는 언어가 부족하거나
  •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거나
  • 공감이 위험하다고 느꼈던 경험이 있을 뿐입니다.

즉, 공감이 결여된 것이 아니라, 공감을 억눌러야 했던 환경에 적응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억눌림은 인식되고 훈련되면 서서히 풀어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공감은 타고나는 감각이기도 하지만, 그 감각을 어떻게 다듬고 키우느냐는 분명히 후천적인 영역입니다.

  • 감정을 말하는 연습
  •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
  • 비폭력적 의사소통(NVC) 같은 훈련

이런 실천들은 공감 능력을 서서히 확장시킵니다.

 

즉, 공감은 노력으로 키워낼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이며, 그 능력은 나를 이해하게 만들고, 타인과 깊게 연결되게 해주는 삶의 질을 결정짓는 정서적 지능입니다.


4. 공감 능력의 부족이 나타나는 심리적 원인

우리는 흔히 “저 사람은 너무 무감각해”, “마음이 메말랐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단순한 냉정함이나 성격 문제가 아닙니다.


그 사람의 심리적 성장 과정과 정서적 환경에서 비롯된 깊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공감 결핍은 그 자체가 하나의 ‘심리적 결과’입니다.


① 아동기 정서 결핍과 양육 환경

공감 능력은 유년기부터 자라나는 정서적 근육입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감정 인식이나 표현, 타인의 감정 수용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감정을 억압당하거나 무시당한 경험
  • “울지 마”, “약해 보이지 마”와 같은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받은 경우
  • 감정을 조율해주는 부모의 정서적 반응이 일관되지 않았던 경우
  • 부모가 무관심하거나 반응이 냉담했던 환경

이런 조건에서는 아이가 자기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며, 당연히 타인의 감정에도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생깁니다.


즉, 공감의 씨앗이 심어지지 않은 채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② 심리적 방어기제: 감정 차단과 거리 두기

공감이 부족한 사람들 중 일부는 사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감정을 차단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심리적 방어기제입니다.

 

예를 들어,

  •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면 자신도 감정적으로 무너질까 두려워서
  • 연약해 보이기 싫어 감정을 외면하는 방식에 익숙해져서

이런 사람들은 “감정은 통제 대상”이라는 신념을 갖게 되며, 결과적으로 감정 공감 능력 자체가 약화됩니다.


공감의 부재는 곧 ‘자기 보호의 전략’일 수 있는 셈입니다.


③ 관계 트라우마와 신뢰 결여

과거에 인간관계에서 큰 배신이나 상처를 입은 사람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기보다, 거리두기와 감정적 차단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감정을 드러냈다가 거절당한 경험
  • 진심을 전했다가 이용당한 기억
  • 부모 혹은 중요한 관계에서 반복된 정서적 상처

이런 경험은 “다른 사람의 감정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강화시키고, 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는 시도 자체를 차단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심리 구조에서는 공감이 자라날 여지가 점점 줄어듭니다.


④ 자기중심적 사고와 공감 회피

일부 사람들은 공감보다는 자기 중심적 시각에 고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성향이 뚜렷할수록 공감 능력이 저하되기 쉽습니다.

  • 자신의 기준과 논리로만 상황을 판단함
  • 타인의 감정을 ‘비합리적’이라며 폄하함
  • 감정보다 효율, 결과, 성과 중심으로 사고함

이런 인식은 종종 조직 문화, 성과 중심 교육, 경쟁 환경 속에서 학습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감정보다는 이성과 통제에 가치를 두는 문화는 공감을 ‘쓸모없는 감정’으로 간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⑤ 임상적 요인: 특정 심리 장애

공감 능력의 현저한 부족은 특정 정신 건강 상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자기애성 성격장애(NPD): 타인의 감정보다는 자기 우월감에 몰두함
  • 반사회적 성향(ASPD): 타인에 대한 감정적 반응 결핍
  •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정서적 신호 해석과 감정 읽기에 어려움 존재

물론 이런 경우는 병리적 범주에 해당하므로, 개별적인 심리 평가와 치료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공감의 부족은 심리적 결함이 아니라, 결핍된 경험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은 단지 공감을 배울 기회를 잃었거나, 공감이 두려워서 닫아버린 것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공감 능력은 언제든 다시 자라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다시 감정을 느끼고, 말하고, 듣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공감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기보다, 공감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심리적 이유부터 이해하는 것이 진짜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5.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법

공감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습득하고 강화할 수 있는 정서적 기술입니다.


다행히 공감 능력은 누구나 훈련할 수 있고, 작은 실천을 통해 점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심리학적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에서 효과가 입증된 대표적 공감 훈련 방법들입니다.


① 감정 언어의 확장: “지금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해보기”

공감의 핵심은 감정을 인식하고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는 능력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감정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야 합니다.

  • “지금 내가 느끼는 건 단순한 ‘짜증’이 아니라, 무시당한 느낌이다.”
  • “이건 화가 아니라, 억울함에서 비롯된 감정이다.”

이런 식의 감정 라벨링 연습은 자기 감정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도 보다 정확히 인식하게 만듭니다.

 

✔ 추천 연습: 감정 일기 쓰기, 대화 중 감정 이름 붙이기


② 적극적 경청 훈련: “판단 없이, 끝까지 듣기”

진짜 공감은 ‘이해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됩니다.


그 중심에는 적극적 경청(active listening)이 있습니다.

  •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기
  • 상대방의 감정을 요약해서 되돌려 말해주기
  • 해결책 제시보다 ‘느낌’을 먼저 공감하기

이런 태도는 단순한 매너가 아니라, 상대방이 정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는 강력한 심리적 메시지입니다.

 

✔ 추천 연습: 매일 5분간 누구의 말이라도 ‘판단 없이 듣기’ 실천


③ 관점 전환 훈련: “저 사람이라면 어떤 마음일까?”

공감은 자기 중심적인 해석을 벗어나 타인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상상력을 요구합니다.


이 훈련은 특히 ‘인지적 공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 “그가 짜증 낸 건 나 때문이 아니라, 오늘 힘든 하루였기 때문일지도 몰라.”
  • “저런 선택을 했던 데는 그만한 맥락이 있었겠지.”

이런 식의 심리적 역할 바꾸기 연습은 공감 능력을 단순한 감정 반응에서 관계적 통찰로 확장시켜 줍니다.

 

✔ 추천 연습: 타인의 감정을 추론하는 ‘마음 읽기’ 일지 작성


④ 다양한 삶의 이야기 접하기

우리는 경험한 만큼만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과 다른 배경, 감정, 고통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 자서전, 에세이, 심리 인터뷰 읽기
  • 다큐멘터리나 사회문제 관련 콘텐츠 시청
  • 낯선 사람과 감정 중심의 대화 나눠보기

이런 경험은 공감의 폭을 확장하고 감정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 추천 활동: ‘나와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의 콘텐츠 집중 감상


⑤ 자기 자신과의 공감: “내 마음부터 먼저 이해하기”

공감은 외부로 향하는 능력이지만, 그 시작점은 언제나 자기 자신과의 정서적 연결입니다.

  •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 “이런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어”라고 말해주는 연습
  • 실수한 나, 흔들린 나에게 연민을 보내는 태도

이런 자기 공감은 타인에 대한 공감의 기반을 형성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감정을 돌보지 못하면 타인의 감정에도 쉽게 무뎌지기 때문입니다.

 

✔ 추천 연습: ‘내 감정에게 편지 쓰기’, 자기 감정 비난 금지 챌린지


결론적으로

공감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조건’이 아닙니다.


공감은 연결되고,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감정의 언어이자 기술입니다.

  • 잘 듣는 것
  • 느낀 걸 말하는 것
  • 상대의 입장을 상상하는 것
  • 그 감정을 존중해주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반복될수록, 공감은 훈련되고, 그 훈련은 결국 더 건강한 관계와 정서적 안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요약 정리

 

  • 공감은 인지적 공감(머리로 이해)정서적 공감(마음으로 느끼기) 두 요소로 구성됩니다.
  • 인간은 선천적으로 공감의 기초 구조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특히 거울 뉴런과 같은 뇌 구조는 타인의 감정에 반응할 수 있게 해줍니다.
  • 하지만 공감 능력의 절반 이상은 후천적 환경과 학습에 의해 형성됩니다.
    감정 표현이 허용된 가정, 안정적인 관계, 감정 언어의 발달 등은 공감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반대로, 감정 억압, 정서적 방임, 신뢰 손상 경험은 공감 능력의 발달을 막거나 억제할 수 있습니다.
  • 공감 능력은 훈련이 가능합니다.
    감정 라벨링, 적극적 경청, 관점 전환, 다양한 삶의 이야기 접하기, 자기 감정에 공감하기 등은 실제로 공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공감은 단지 착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공감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삶의 경험 속에서 학습되고 길러지는 ‘감정 기술’입니다.

 

지금 당신이 공감에 서툴고,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건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공감을 배울 기회를 잃었거나 억눌러야 했던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는 일
  •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이름 붙이는 일
  • 타인의 입장을 상상해보는 일 이런 사소한 실천들이 결국은 당신을 더 깊은 인간관계와 정서적 안정으로 이끌어주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공감은 타고난 것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능력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구나, 지금 이 순간부터 공감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