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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눈물은 왜 나올까? 울음의 심리학과 뇌과학 분석

by 심리학. 2025. 8. 18.

“슬플 때, 왜 우리는 눈물을 흘릴까?”

 

기쁠 때도, 억울할 때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밀려올 때 우리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눈물은 단지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일까요? 아니면 뇌와 몸이 만들어내는 생리적 반응일까요?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 불립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가장 깊고도 강하게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가 바로 ‘눈물’입니다.


슬픔, 분노, 감동, 심지어는 웃음 속에서도 눈물은 터져 나옵니다.

 

이처럼 울음은 단순한 반응이 아닌, 인간 고유의 정서적 언어입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에서는 울음이 단순한 ‘기분의 방출’이 아니라, 정서 조절, 사회적 연결, 뇌의 생화학적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된 복합적인 심리·생리 작용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어 보려 합니다.

  • 왜 사람만 감정적으로 울까?
  • 슬프면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 눈물을 흘리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될까?
  • 울음을 참으면 어떤 심리적 영향이 생길까?

울음을 부끄럽게 여기는 문화 속에서 우리는 종종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과학은 말합니다. 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회복과 연결의 시작이라고.

 

지금부터 울음의 진짜 의미를, 심리학과 뇌과학의 시선으로 함께 탐험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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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눈물의 세 가지 종류

우리가 흘리는 눈물은 모두 같아 보이지만, 그 기능과 발생 원인에 따라 뚜렷이 구분됩니다.


심리학과 생리학에서는 눈물을 기초눈물, 반사눈물, 감정눈물로 분류합니다.


● 기초눈물 (Basal tears)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눈물입니다.

  • 외부 자극과 관계없이 항상 일정량 존재
  • 눈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시력을 보호
  • 감정과는 무관한 생리적 기능 중심의 눈물

우리가 눈을 깜빡일 때마다 자동으로 분비되어 눈 표면을 건강하게 유지해 줍니다.


● 반사눈물 (Reflex tears)

외부 자극에 의해 자동으로 분비되는 눈물입니다.

  • 먼지, 연기, 바람, 양파, 자극성 냄새 등이 유발 요인
  • 자극을 희석하고, 이물질을 씻어내는 방어 작용
  • 발생 즉시 빠르게 눈을 덮고, 눈을 세척함

즉, 눈에 위협이 닥쳤을 때 즉각적으로 작동하는 방어 기제입니다.


● 감정눈물 (Emotional tears)

가장 독특하고,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눈물입니다.


기쁨, 슬픔, 분노, 불안 등 복합 감정에 반응하여 분비됩니다.

  • 자율신경계의 변화와 깊은 연관
  • 눈물샘뿐 아니라 뇌의 편도체, 시상하부, 전두엽 등이 작용
  • 감정 표현, 정서 방출, 사회적 신호로 기능

감정눈물은 단지 눈에서 나오는 물방울이 아니라, ‘마음이 넘칠 때’ 몸이 만들어내는 반응입니다.


눈물은 기능에 따라 작용 방식이 다르다

종류 원인 기능
기초눈물 항상 분비 눈 보호, 윤활
반사눈물 외부 자극 눈 세척, 방어
감정눈물 내면의 감정 정서 표현, 심리 정화, 공감 유도
이처럼 눈물은 단순한 생리 반응이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기능까지 포함된 복합 작용입니다.
 

특히 감정눈물은 인간만이 지닌 ‘심리의 언어’로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다음 절에서는 “그렇다면 왜 우리는 슬플 때 우는가?”라는 질문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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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정과 눈물: 왜 슬프면 우는가?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기쁨, 분노, 억울함, 감동… 그중에서도 유독 ‘슬픔’은 눈물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눈물은 단순히 슬픈 기분 때문만은 아닙니다.


눈물은 감정이 임계점에 도달했을 때 신체가 내는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강력한 표현입니다.


● 슬픔은 신체 전체를 자극하는 감정이다

슬픔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심리적 충격이 생리적 반응으로 확장된 결과입니다.

  • 슬픔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며 심박수, 호흡, 소화, 근육 긴장, 그리고 눈물샘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 특히 감정이 억눌리거나 고조될수록 뇌는 ‘긴장 해소’를 위한 신호로 눈물샘을 자극하게 됩니다
  • 이는 눈물이 단지 감정의 산물이 아니라, 몸이 감정에 반응해 내는 생리적 조절 수단임을 보여줍니다

● 감정은 말보다 눈물이 먼저 반응한다

눈물은 언어 이전의 소통 수단입니다.


아기는 말을 배우기 전부터 울음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성인 역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순간에 눈물을 흘립니다.

  • 말은 논리적 사고의 결과지만, 눈물은 감정의 ‘즉각적 반응’입니다
  • 감정을 억누를 수는 있어도, 눈물은 억제보다 표현이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눈물을 흘릴 때, 우리는 비로소 “나는 지금 이 감정을 받아들인다”는 신호를 내보내게 됩니다

● 눈물은 타인에게 보내는 감정의 언어다

눈물은 개인적인 반응이면서도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로 작용합니다.

  • 누군가가 울고 있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마음을 ‘말 없이도’ 이해하게 됩니다
  • 슬픔, 외로움, 후회, 감동,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들이 눈물이라는 한 가지 표현 방식으로 수렴됩니다
  • 이러한 눈물은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 위로, 보호 욕구를 자극하게 됩니다

결국 눈물은 감정을 전달하는 비언어적 소통의 최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울음은 감정의 ‘끝’이 아니라 ‘전환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울면 진다’, ‘울면 약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울음은 감정을 해소하고, 심리적 전환을 일으키는 자연스러운 작용입니다.

  • 울고 난 후 “속이 후련하다”,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표현은 감정이 정리되고, 자기 자신과의 내면적 거리가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 이 감정 정리는 심리학적으로는 감정 조절(emotion regulation)의 핵심 과정입니다

따라서 울음은 감정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출발점입니다.


핵심 요약

  • 슬픔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신경계 전체를 자극하는 강력한 정서이다
  • 눈물은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원초적이고, 강력한 생리적 언어이다
  • 눈물은 나를 위한 감정 방출이자, 타인과 소통하는 공감의 신호이다
  • 울음은 감정의 약함이 아닌, 회복과 변화의 통로이다

3. 울 때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나?

우리는 흔히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난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눈물은 뇌에서 시작되는 정교한 반응의 결과입니다.


슬픔, 분노, 감동처럼 강한 감정이 올라올 때, 뇌는 복합적인 신호를 전송해 눈물샘을 자극하고 울음을 유도합니다.

 

즉, 눈물은 감정이 아니라 뇌의 명령입니다.


● 감정을 감지하는 센터: 편도체(Amygdala)

편도체는 공포, 분노, 슬픔 같은 강한 감정을 빠르게 포착하는 뇌 구조입니다.


이곳은 뇌의 ‘감정 경보장치’처럼 작동하여, 위협이나 정서적 자극이 발생하면 신체를 즉시 반응 상태로 전환시킵니다.

  • 감정적 사건 → 편도체 활성화 → 자율신경계 반응 시작
  • 이때 심장 박동 증가, 호흡 변화, 근육 긴장, 눈물샘 자극이 동시에 일어남

특히 강한 슬픔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편도체는 ‘울음’을 통해 감정을 외부로 방출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뇌: 시상하부(Hypothalamus)

시상하부는 감정이 몸에 영향을 미치는 ‘중계소’ 같은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자율신경계가 조절되며, 눈물샘도 이 신경계의 지배를 받습니다.

  • 시상하부는 감정 반응에 따라 눈물샘과 관련된 뇌신경을 자극
  • 울음뿐 아니라, 땀, 혈압, 체온 등 다양한 반응을 동시에 통제

즉, 눈물은 감정을 생리 반응으로 번역한 ‘뇌의 해석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자기 조절의 중심: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전전두엽은 인간만이 가진 고등 사고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로,
감정을 억제하거나 해석하는 기능을 가집니다.

  • 울음을 참으려 하거나,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려는 순간
    전전두엽이 편도체의 감정 반응을 억제하려 시도
  • 하지만 감정이 너무 강할 경우, 억제가 무너지고 눈물이 터지기도 함

전전두엽은 ‘참을까, 울까’라는 결정에서 이성과 감정 사이 균형을 조율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 눈물과 호르몬: 화학적 조절의 결과

울 때, 우리 몸에서는 다양한 호르몬이 함께 분비됩니다.

  • 옥시토신(Oxytocin): 안정감, 친밀감, 신뢰를 높이는 호르몬
  • 엔도르핀(Endorphin): 통증 완화, 기분 상승을 유도하는 자연 진통제
  • 코르티솔(Cortisol):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감정 눈물 속에 일부 배출됨

이러한 호르몬들은 울고 난 뒤의 ‘후련함’, ‘가벼워짐’이라는 심리 상태를 유도하는 화학적 기초입니다.


핵심 요약

  • 울음은 감정의 결과이자, 뇌가 내리는 생존적 판단의 반응이다
  • 편도체가 감정을 감지하고, 시상하부가 눈물샘을 자극하며, 전전두엽이 반응을 조율한다
  • 울면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정서적 안정과 관계 회복을 돕는다
  • 결국, 눈물은 뇌가 감정을 해석하고 조절하는 ‘출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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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눈물의 진화적 역할

우리는 종종 “울면 약해 보인다”라고 말하지만, 놀랍게도 눈물은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진화적으로 선택한 강력한 도구였습니다.


감정에 따라 눈물을 흘리는 존재는 인간이 유일하며, 그 눈물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닌 사회적 생존 전략으로 작동해왔습니다.


● 눈물은 말보다 먼저 진화한 ‘비언어적 신호’

언어가 발달하기 이전, 인간은 감정을 어떻게 전달했을까요?


눈물은 고통, 슬픔, 두려움, 후회, 죄책감 같은 복잡한 감정을 한 번에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도구였고, 이는 타인에게 매우 명확한 신호가 되었습니다.

  • 소리를 내지 않고도 감정을 알릴 수 있어 생존에 유리
  •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함으로써 신뢰와 동맹을 형성
  • 상처받은 구성원을 알아보고 공감과 지지를 보낼 수 있는 기반 제공

● 눈물은 집단 생존률을 높이는 진화 전략

진화심리학자들은 눈물이 단순히 개인 감정의 해소가 아니라 집단 내 유대감을 강화하고,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설명합니다.

  • 공동체 내에서 누군가 울고 있으면, 위로와 관심이 쏠리며 정서적 연결이 강화
  • 눈물은 ‘나는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라는 비폭력적 구조신호로 기능
  • 도움을 받은 사람은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도움을 주는 사람은 집단 내 지위를 강화

즉, 눈물은 ‘나약함의 상징’이 아니라, 상호 의존성과 협력 본능을 강화시키는 진화적 선택이었습니다.


●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존재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

감정 눈물은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유지 장치입니다.

  • 눈물은 타인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자극하여 공감 회로를 활성화
  • 울고 있는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고 생각하게 됨
  • 이는 타인에 대한 관심, 배려, 보호 본능을 자연스럽게 끌어냄

결국, 눈물은 ‘약자의 무기’가 아니라 관계를 생성하고 유지하는 감정의 언어입니다.


핵심 요약

  • 감정에 따른 눈물은 인간만이 가진 진화적 특성이다
  • 눈물은 비언어적 소통 도구로, 고통·도움·공감 요청의 신호로 작용해왔다
  • 집단 생존률을 높이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 눈물은 나약함의 표현이 아니라, 관계를 위한 강력한 심리적 메시지이다

5. 눈물은 정말 정화를 일으킬까?

많은 사람들이 “실컷 울고 나니까 마음이 후련해졌다”고 말합니다.


과연 이 느낌은 단순한 심리적 착각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눈물이 정화 작용을 할까요?

 

심리학과 생리학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줍니다.


눈물은 실제로 감정을 배출하고 신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정서적 해소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 감정 눈물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다

감정에 의해 흘리는 눈물에는 단순한 수분만 담겨 있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감정 눈물 속에는 다음과 같은 스트레스 관련 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ACTH (부신피질자극호르몬)
  • 코르티솔 (스트레스 반응 조절 호르몬)
  • 프로락틴 (긴장과 감정 반응에 관련된 호르몬)

이러한 호르몬들이 눈물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심리적 긴장이 완화되고 생리적 안정감이 회복됩니다.


● 울음은 자율신경계를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눈물이 흐르면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됩니다.


이는 신체적으로 ‘휴식 모드’에 진입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 심박수가 천천히 내려가고
  • 호흡이 고르게 바뀌며
  • 근육 긴장이 풀리는 신호가 나타남

결과적으로 울고 난 뒤 몸과 마음이 가볍고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 울음은 감정 정리와 심리 통합을 돕는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감정의 절정을 통과하며, 마음속 억눌렸던 것을 외부로 끌어낸다는 의미입니다.

  •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인식하며
  • 나의 상처, 분노, 슬픔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 심리적으로 해석할 여유를 만드는 전환점이 됨

울음은 감정을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 그러나 모든 울음이 정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무조건적인 울음이 감정 정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음 조건이 충족될 때, 울음은 정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억누른 감정을 솔직하게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을 때
  • 안전한 환경에서 감정 표현이 수용될 수 있을 때
  • 울음 뒤에 나 자신에 대한 연민 또는 수용이 따를 때

반대로, 반복되는 억제된 울음이나 비난받는 환경에서의 울음은 오히려 정서적 고립과 자기혐오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감정 눈물에는 실제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으며, 배출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
  • 울음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시키며, 신체적 긴장 해소에 도움이 된다
  • 감정을 직면하고 수용하는 울음은 ‘정화 효과’를 만들어낸다
  • 단, 억눌린 감정 상태나 부정적 환경에서는 울음이 오히려 상처를 심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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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울음을 억제하면 생기는 심리적 영향

사회는 종종 말합니다.


“참아야 어른이다”, “울지 마라”, “울면 약한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울음을 억누르는 습관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 이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울음은 감정의 자연스러운 배출 통로이며, 그것을 반복적으로 억제하면 정신적·신체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감정 억압은 뇌와 몸에 부담을 준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단순한 인내가 아닙니다.


그건 내면의 에너지를 눌러놓는 일이며, 결국 뇌와 신경계 전체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합니다.

  • 울음을 억제할 때 뇌의 편도체와 전전두엽은 지속적으로 충돌 상태에 놓입니다
  •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과다 분비를 유발하고, 만성 긴장 상태를 형성
  • 장기적으로는 수면 장애, 두통, 피로감,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감정 표현의 억제는 우울감과 무기력으로 연결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감정 표현을 반복적으로 억제한 사람일수록 우울과 무기력, 자기 비난이 높게 나타납니다.

  • "울면 안 돼"라는 내면 명령은 결국 감정 자체를 부정하는 구조를 만듭니다
  • 이는 자기 감정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의 훼손으로 이어집니다
  • 특히 슬픔이나 분노를 표현하지 못할 경우, 감정은 내면에서 응축되어 공허감, 냉소, 인간관계 거리감으로 나타납니다

● 울음을 억제하는 문화가 만든 ‘감정 회피형 인간’

많은 한국 사회에서는 “감정 조절”을 “감정 억제”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어릴 때부터 “울지 마”라는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 이로 인해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타인의 감정에도 무관심해지는 감정 회피형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울음을 억제하는 습관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벽을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 억제된 울음은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감정은 다른 방식으로, 몸의 언어를 통해 표현되기 시작합니다.

  • 원인을 알 수 없는 속쓰림, 근육통, 만성 피로
  • 특정 상황에서 반복되는 긴장성 두통, 호흡 곤란
  • 감정적 계기가 있을 때 찾아오는 복통, 메스꺼움

이런 현상은 심리학에서 신체화(somatization) 현상이라 불리며, 정서적 억압이 신체적 증상으로 변형된 사례입니다.


핵심 요약

  • 울음을 억제하면 뇌와 신경계의 스트레스 반응이 강화된다
  • 반복적인 감정 억제는 우울감, 자기비난, 정체성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 억제된 감정은 타인과의 거리, 공감 능력 저하로 이어지며 결국 ‘감정을 잊은 사람’처럼 살아가게 만들 수 있다
  • 감정은 표현될 때 비로소 소멸되며, 울음은 건강한 표현 방식이다

7. 요약 및 핵심 정리

눈물은 단지 감정이 넘쳐 흐를 때 나오는 반응이 아닙니다.


눈물은 심리, 뇌, 진화, 관계, 정서 조절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울음을 통해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연결되고, 때로는 스스로를 치유합니다.


● 지금까지 알아본 핵심 요약


눈물의 종류는 세 가지 — 기초눈물, 반사눈물, 감정눈물
감정눈물은 인간에게만 존재하며, 정서 표현과 소통의 수단이다
슬픔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며, 눈물은 신체적 긴장을 해소한다
울 때 뇌에서는 편도체·시상하부·전전두엽이 복합적으로 작동한다
눈물은 진화적으로도 생존과 관계 형성에 유리한 전략이었다
감정눈물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배출하고, 신경계를 안정시킨다
울음을 억제하면 감정 왜곡과 심리적 무기력이 발생할 수 있다


● 자존감 있는 울음, 건강한 정서의 시작

울음을 참는 것은 강함이 아닙니다.


진짜 강함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용기에서 나옵니다.

  • 울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이유는 뇌와 몸이 감정을 인정하고 해소했기 때문입니다
  • 눈물을 부끄럽게 여기기보다는, 그것이 나의 감정을 가장 진실하게 보여주는 언어 없는 메시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 독자에게 전하는 심리학의 조언

울음을 부정하지 마세요.


억지로 울 필요는 없지만, 울고 싶은 감정을 ‘틀렸다’고 말하지 마세요.

 

눈물은 무너짐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입니다.

 

울 수 있다는 건, 당신 안의 감정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울음은 약함이 아니라, 회복의 언어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감정을 마주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숨기고 싶은 감정이 있다면, 아마도 ‘울고 싶어지는 순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눈물은 약자의 상징이 아닙니다.


눈물은 우리 내면의 정직함이자,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인간다운 방식입니다.


● 울음은 몸과 마음이 함께 치유되는 순간이다

울음은 감정이 넘쳤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신호입니다.

  • 뇌는 감정을 감지하고
  • 신경계는 긴장을 완화시키며
  • 눈물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배출하고
  • 마음은 그 과정에서 정리되고 안정됩니다

즉, 울음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닌 심리적 회복과 생리적 안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자기 치유의 통로입니다.


● 우리는 왜 울 수 있어야 하는가?

  • 감정을 억누르면 결국, 자신을 억누르게 됩니다
  • 눈물을 참으면 언젠가 감정도 무뎌지고, 타인과의 연결도 흐려집니다
  • 울 수 있다는 건, 아직도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감각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울음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무언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무너지지 않는다

심리학은 말합니다.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보다,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더 강하고, 더 회복 탄력성이 높다고.

 

그러니 기억하세요.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약해졌다는 뜻이 아니라, 다시 살아가겠다는 선택입니다.

 

감정은 흘러야 정화되고, 눈물은 흘러야 의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