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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자기과시 vs 진짜 자아: 우리는 SNS에서 누구인가?

by 심리학. 2025. 8. 14.

“진짜 나보다, 보여지는 내가 더 중요할까?”

 

SNS는 이제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넘어서, 우리의 정체성과 자존감까지 뒤흔드는 거대한 ‘심리 무대’가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을 켜는 순간,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엿보고, 또 동시에 내 삶도 누군가에게 ‘멋지게’ 보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내가 올린 이 사진과 글, 이건 정말 ‘나’인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만들어낸 또 다른 ‘나’일 뿐일까?”

 

이처럼 우리는 점점 더 자기과시(self-presentation)진짜 자아(true self) 사이의 간극을 경험하게 됩니다.


SNS 속 나와 현실 속 내가 너무 달라질 때, 자존감은 오히려 더 불안정해지고,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워지기도 하죠.

 

이번 글에서는 SNS 시대에 더욱 극명해진 ‘보여지는 자아’와 ‘실제 자아’ 사이의 심리적 충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기과시가 왜 본능처럼 작동하는지, SNS는 어떻게 그 욕망을 부추기는지,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짜 자아를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심리 전략은 무엇인지 심리학적 관점에서 함께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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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자기과시란 무엇인가?

자기과시(Self-presentation 또는 Self-enhancement)는 자신을 타인에게 보다 긍정적이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려는 심리적 경향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허영심이나 과장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사실 자기과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기본적인 ‘사회적 생존 전략’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처음 만날 때, 이력서를 쓸 때, 소개팅을 할 때, 또는 SNS에 글을 올릴 때 자신의 장점과 좋은 면을 더 부각시키고 싶은 본능을 느낍니다.


이는 인정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고, 소속되고 싶은 인간의 심리적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자기과시는 왜 문제처럼 여겨질까?”

문제가 되는 건 자기과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행위가 ‘진짜 나’와 점점 멀어질 때 발생하는 심리적 괴리입니다.

 

즉, 나의 현실이나 감정, 가치와는 점점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에 나 자신마저 갇히게 되는 순간, 자기과시는 건강한 자존감 형성이 아닌 자기부정과 불안정한 정체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지만 명품과 외식 사진으로 자신을 포장하려 할 때
  • 일상이 공허하지만 “나는 오늘도 완벽했다”는 말로 스스로를 과장할 때
  • 관계에 지쳐 있음에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게 좋아요”라고 꾸며낼 때

이러한 자기과시는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결국 진짜 자아와의 단절, 그리고 내면의 공허함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기과시는 인간의 ‘불안’을 가리는 심리적 방어막이다

자기과시가 심해질수록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실수하거나, 못나 보이거나, 부족해 보이는 것이 두려워져 끊임없이 ‘잘난 나’, ‘성공한 나’, ‘아름다운 나’를 연출하려 합니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불안과 결핍에 대한 심리적 보상 행동이자, ‘있는 그대로의 나’가 부족하다고 믿는 마음에서 비롯된 자기 확증 욕구입니다.

 

자기과시는 한편으로는 인정 욕구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존감의 허약함을 보완하려는 무의식적인 시도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자기과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는 자연스러운 심리 작용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전부’가 되어버릴 때, 우리는 진짜 나를 잃고, 타인의 시선에 의해 정의되는 불안한 존재가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자기과시를 무조건 나쁘게 보는 대신, ‘내가 지금 나를 과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모습은 진짜 나와 얼마나 가까운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 질문이 바로, ‘보여지는 나’에서 ‘존재하는 나’로 돌아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SNS는 왜 자기과시를 부추기는가?

현대인은 하루 평균 2~3시간 이상을 SNS에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화려한 일상을 스크롤하며 부러워하고, 또 동시에 ‘나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신호를 세상에 전하려 합니다.


이처럼 SNS는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서,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을 드러내고 평가받는 심리 무대로 기능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 때문에, SNS는 자기과시를 자연스럽게, 그리고 때로는 과도하게 부추기게 됩니다.


1. SNS의 보상 구조: ‘좋아요’는 심리적 마약이다

SNS는 끊임없이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좋아요, 댓글, 조회수, 공유 수 등은 모두 사용자가 행동을 반복하게 만드는 즉각적 보상 자극입니다.

 

이러한 보상은 심리학적으로 도파민 시스템을 자극합니다.


즉, 사람은 더 많은 반응을 얻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더 인상적인 콘텐츠를 만들게 되고, 결국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잘 만들어진 나’를 더 자주 보여주게 됩니다.

 

이 반복은 SNS를 단순한 소통이 아닌 ‘자기 연출의 무대’로 바꾸는 핵심 기제입니다.


2. 선택적 노출: 나쁜 현실은 숨기고, 좋은 장면만 보여주는 플랫폼

SNS는 정보를 철저히 ‘선택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설계된 공간입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만을 편집해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 얼굴이 잘 나온 각도만 고르기
  • 화려한 장소만 기록하기
  • 슬픔, 실패, 지루함은 배제하기

이러한 선택적 노출은 결국 현실의 삶과는 다른 ‘이상화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이미지가 반복될수록, 자기과시는 정상처럼 느껴지고, 진짜 자아는 점점 뒷전이 됩니다.


3. 비교와 경쟁: 나도 저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는 압박

SNS는 언제나 ‘다른 사람’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의 전체 삶이 아닌, 가장 잘 포장된 ‘하이라이트’만을 본다는 사실을 망각합니다.

  • 친구의 여행 사진
  • 지인의 명품 가방
  •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커플 일상

이 모든 것을 보면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과 비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비교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나도 ‘멋진 나’, ‘성공한 나’를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SNS는 비교-불안-과시의 순환 고리를 형성하며, 자기과시가 생존 전략처럼 작동하는 심리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4. 사회적 인정의 수단으로 전환된 SNS

과거에는 인간관계 속 대화나 표정, 상황 속에서 정서적 교류가 이뤄졌다면, 오늘날은 많은 사람들이 SNS에서의 반응 수치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합니다.

  • “이 게시물 반응이 없으면,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걸까?”
  • “이렇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날 인정해줄까?”

이런 생각은 결국 SNS를 인정 욕구 충족의 주요 수단으로 전환시키고, ‘진짜 나를 보여주는 공간’이 아닌 ‘반응을 얻기 위한 과시의 장’으로 기능하게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SNS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심리적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비교하고 싶은 욕구, 자기 존재를 증명하고 싶은 욕구를 적극적으로 자극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내가 진짜 원하는 걸 공유하고 있나, 아니면 남이 부러워할 만한 걸 올리고 있나?”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자기과시를 부추기는 SNS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휘둘리는 대신 의식적으로 자아를 선택하는 것, 이것이 SNS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심리적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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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짜 자아 vs 온라인 자아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자아를 하나의 고정된 실체로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양한 ‘자아의 얼굴’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가족 앞에서의 나, 친구들 앞에서의 나, 낯선 사람 앞에서의 나, 그리고 이제는 SNS 안에서의 나까지.

 

이 다양한 자아 중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이 바로 ‘진짜 자아(True Self)’입니다.


진짜 자아란 무엇인가?

진짜 자아란, 내 감정, 욕구, 가치, 약점과 모순까지 포함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말합니다.


즉,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한 모습이 아니라, 내가 나로서 존재할 때의 감각입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
  • 내가 두려워하는 것
  • 내가 진심으로 추구하고 싶은 삶의 방향

이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수용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짜 자아와 연결된 상태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SNS에서는 어떤 자아가 작동하는가?

SNS에서 우리는 대부분 ‘표현된 자아(Presented Self)’, 즉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를 관리합니다.


이 표현된 자아는 종종 ‘이상적 자아(Ideal Self)’, 즉 ‘내가 되고 싶은 나’, 또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나’와 중첩됩니다.

 

그 결과, SNS 속의 나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구성됩니다.

  • 실패나 실수는 최대한 숨기고
  • 밝고, 성공적이고, 여유 있는 모습만 선택적으로 노출하며
  • 때로는 내가 진짜로 느끼지 않는 감정이나 태도까지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SNS에서 구축되는 자아는, 현실의 나와 점점 멀어진 ‘브랜딩된 자아’로 변해갑니다.


이 간극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문제

문제는 이 온라인 자아와 진짜 자아 사이의 간극이 점점 커질수록, 우리는 내면에서 심리적 긴장과 피로를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나는 사실 진짜 내가 아닌데...”
  • “그 이미지에 맞추려니 점점 숨이 막힌다.”
  • “나조차도 내가 누군지 헷갈린다.”

이러한 상태는 자존감을 일시적으로 부풀릴 수는 있지만, 결국엔 공허함, 자기불일치, 우울감, 정체감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아의 통합이 필요한 이유

진짜 자아와 온라인 자아 사이의 괴리를 줄이려면, 우리는 끊임없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지금 내가 보여주는 이 모습은, 진짜 나와 얼마나 가까운가?”
  • “이 콘텐츠는 나를 표현하는가, 아니면 나를 포장하는가?”
  • “SNS 밖의 내가 이 모습에 편안함을 느끼는가?”

이 질문은 내 자아를 연출이 아닌 연결의 방식으로 되돌릴 수 있는 심리적 통로입니다.


결론적으로

SNS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어떻게 멋져 보일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진짜 나로 살 것인가’입니다.

 

표현된 자아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 자아를 덮어버릴 정도로 커진다면, 우리는 결국 인정받는 이미지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러니를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진짜 자아와 온라인 자아 사이의 균형, 그 균형이야말로 심리적으로 건강한 디지털 정체감을 만들어주는 열쇠입니다.


4. SNS 속 자기과시의 유형별 특징

SNS에서 나타나는 자기과시는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가장 괜찮아 보이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그리고 그 방식은 각 개인의 욕구와 불안, 정체감의 방향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서는 SNS에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4가지 자기과시 유형을 살펴봅니다.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자기과시를 하고 있나요?


1. 과시형 자기표현

핵심 동기: 인정 욕구, 우월감 확보, 질투 유발


주요 특징: 성공, 부, 외모, 스펙 등을 전시

 

이 유형은 명확하게 ‘멋져 보이기’를 목적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명품 쇼핑, 고급 음식, 외제차, 인플루언서 스타일의 사진 등 ‘잘 나가는 삶’을 강조하는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업로드합니다.

 

주요 심리 배경은 비교 우위 확보입니다.


"나는 이런 것도 할 수 있어", "이만큼 누리고 살아"라는 메시지를 통해 자기 존재의 가치를 타인의 평가와 질투에서 확인받고자 합니다.


2. 희생 과시형

핵심 동기: 성실성 어필, 연민 유도, 자기보상


주요 특징: 피곤함, 바쁨, 감정 소모를 강조

 

이 유형은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산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합니다.


자정까지 일했다, 휴일에도 공부 중이다, 너무 지쳐 있다…


겉보기에는 고단한 삶의 기록이지만, 사실은 책임감 있고 성실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목적이 강합니다.

 

심층 심리에서는 ‘노력하는 나’라는 정체성으로 자존감을 유지하려는 욕구가 작동합니다.


때로는 실제 피로를 감정적으로 보상받기 위한 감성적 표현이기도 합니다.


3. 감정 과시형

핵심 동기: 관심 욕구, 위로 갈망, 감성적 공감 유도


주요 특징: 눈물, 슬픔, 감정 노출 중심의 콘텐츠

 

“오늘은 그냥 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는 거겠죠.”


이런 글귀와 함께 감정적으로 무너진 표정, 눈물, 창밖을 바라보는 사진 등이 업로드됩니다.

 

표면적으로는 솔직한 감정 공유처럼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누군가 나를 위로해주길 바라는 마음’ 혹은 ‘감정을 드러내는 나도 멋지다’는 자기 미화적 태도가 함께 섞여 있습니다.


4. 지식 과시형

핵심 동기: 지적 인정 욕구, 자기 효능감 과시

 

주요 특징: 책, 철학, 명언, 통찰 공유

 

“어제 읽은 책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했어요.”


“요즘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식 과시형은 정보나 통찰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깊이 있는 자아’를 표현합니다.

 

실제로 책을 좋아하거나 사유를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일부는 이를 통해 ‘생각하는 사람’, ‘평범하지 않은 사람’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무의식적 욕구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 유형은 특히 지식 중심의 정체감에 의존적인 사람들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유형은 달라도, 목적은 같다

이처럼 자기과시의 표현 방식은 다양하지만, 그 핵심에는 언제나 공통적인 심리 작용이 있습니다.

  •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누군가 알아봐줬으면 좋겠다
  • 나도 주목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
  • 내 존재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게 보이길 바란다

이 욕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과도해져 ‘진짜 나’를 희생시키고, 타인의 시선에 의해 내 존재감을 계속 증명받아야 할 때입니다.


당신은 어떤 자기과시에 익숙한가?

자기과시의 형태를 알아차리는 것은, 내가 어디에서 상처받았고, 무엇에 굶주려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출발점입니다.

 

지금 SNS에 올린 그 글, 그 사진이 ‘누군가를 위한 연출’이었는지, 아니면 ‘진짜 나의 표현’이었는지 한 번쯤 천천히 자문해보는 건 어떤가요?


5. 건강한 자아 정체감을 지키는 심리 전략

SNS는 ‘보여주는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세계입니다.


그 속에 오래 머물수록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피드백을 자아의 기준으로 삼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지금 이 모습이 나다운 건지”조차 헷갈리게 되죠.

 

그래서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자기정체감을 세우는 일입니다.


아래의 다섯 가지 심리 전략은 디지털 시대에도 나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실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1. SNS 속 자아와 실제 자아를 구분해서 인식하라

우리가 SNS에 올리는 것은 ‘표현된 자아’입니다.


그것이 곧 ‘가짜’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올린 이 사진은 내가 선택한 이미지일 뿐, 내 전부는 아니다”라는 자각은 자기과시로부터 심리적 거리를 두게 해줍니다.

 

표현된 자아 ≠ 진짜 자아


이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과잉 자기연출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비교보다 관찰하는 태도를 기르자

SNS는 타인의 삶을 실시간으로 노출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그들의 ‘하이라이트’만 보고, 자신의 ‘일상 전체’와 비교하곤 합니다.

 

그 비교는 열등감, 허탈감, 자기 비하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대신 시선을 바꿔보세요.

  • “와, 저 사람은 저런 삶을 살고 있구나.”
  • “이건 나와 다른 방식이구나.”
  •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평가 대신 관찰, 질투 대신 탐색의 태도는 정체감을 타인에게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어 줍니다.


3. 표현보다 경험을 우선하라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하는 사람, 리뷰를 남기기 위해 카페를 고르는 사람,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책을 읽는 사람…

 

이런 경험은 곧 보여주기 위해 사는 삶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내가 이걸 하는 이유가 남 때문인가, 나 때문인가?”
  • “이 순간을 정말 느끼고 있는가, 보여주기 위해 흘려보내고 있는가?”

경험 중심의 삶은 ‘진짜 나’가 주도하는 삶이고, 표현 중심의 삶은 ‘타인의 눈’이 주도하는 삶입니다.


4. SNS 디톡스를 정기적으로 실천하라

가끔은 디지털 세상에서 물러나 ‘내 안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도 필요합니다.

  • 일주일에 하루, SNS 사용을 멈춰보기
  • 좋아요나 댓글 수를 일부러 확인하지 않기
  • 실명 기반 관계보다 익명 기반 콘텐츠부터 정리하기

이러한 습관은 온라인 자아가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정기적인 SNS 디톡스는 자존감 회복과 자아 통합에 매우 유익한 방법입니다.


5. 진짜 나를 알아주는 사람과 연결하라

진짜 자아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은 자아 정체감을 강화시키는 핵심 조건입니다.

  • 꾸미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
  • 약한 내 모습을 보여도 걱정하지 않는 사람
  • 비교 대신 공감으로 들어주는 사람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는 SNS 속 수백 개의 좋아요보다 훨씬 더 강력한 심리적 자산이 됩니다.


마무리 제안

‘보여지는 나’와 ‘존재하는 나’ 사이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자아 점검, 경험 중심의 삶, 사람과의 진짜 연결이 필요합니다.

 

SNS는 없어져야 할 공간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진짜 나를 잃지 않기 위한 심리적 근력은, 이제 스스로 훈련해야 할 개인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요약 정리

자기과시란?


타인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자신을 연출하는 심리적 전략이다.


적정한 자기과시는 자존감을 보호할 수 있지만, 과도한 자기과시는 진짜 자아를 희생시키고 심리적 불안을 유발한다.


왜 SNS는 자기과시를 부추기는가?


좋아요, 댓글, 조회수 등 SNS의 즉각적 보상 시스템은 자기노출과 자아 연출 욕구를 강화한다.


타인과의 비교, 선택적 노출, 인정욕구까지 결합되며 ‘진짜 나’보다 ‘보여지는 나’에 집착하게 만든다.


진짜 자아 vs 표현된 자아


진짜 자아는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 본래의 나이며, 표현된 자아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 중심의 자아이다.


두 자아 사이의 괴리가 클수록 자기불일치, 자존감 저하, 심리적 공허감이 발생한다.


SNS 자기과시의 4가지 유형


① 과시형: 성공, 외모, 소비를 중심으로 인정받고 싶어함
② 희생형: 성실함과 고생을 통해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어함
③ 감정형: 아픔과 감정을 노출하여 공감과 위로를 유도함
④ 지식형: 통찰과 철학적 표현을 통해 깊이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자 함
각 유형은 나름의 결핍과 인정욕구를 반영한다.


건강한 자아 정체감을 지키는 전략

  • SNS 속 자아와 진짜 자아를 구분하라
  • 비교보다 관찰하는 시선을 기르라
  • 보여주기보다 경험 중심의 삶을 살아라
  • 정기적인 SNS 디톡스로 자아를 정화하라
  • 진짜 나를 받아주는 사람들과 연결하라

우리는 지금, 매일매일 SNS 속에서 ‘보여지는 나’를 만들어냅니다.


그 모습은 때로 매력적이고, 때로 자랑스럽고, 때로 감성적이며 의미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문득,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보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진짜 나를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멋져 보이기 위한 나를 연기하고 있는가?”

자기과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는 본능적인 행위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과해져서, 진짜 나를 잊게 만들고, SNS 속 타인의 인정 없이는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로 이어질 때입니다.

 

좋아요 수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순간의 나 자신이 진정으로 편안하고 솔직했는가입니다.

 

이제는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표현하고, 내가 편안한 방식으로 자아를 세워갈 수 있어야 합니다.

 

SNS 시대에도 ‘보여주는 삶’보다 ‘느끼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진짜 나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