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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장 배경이 다르면, 기준도 다르다 – 세대 간 감정 코드 분석

by 심리학. 2025. 4. 14.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예민해?”

“그땐 참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말해야죠.”

 

세대 갈등은 단지 언어나 가치관의 차이만이 아닙니다.


더 깊은 곳에는,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 자체의 차이”, 즉 감정 코드의 단층선이 존재합니다.

 

왜 기성세대는 감정을 억누르고, MZ세대는 감정을 드러내며, 서로를 ‘예민하다’, ‘무뚝뚝하다’고 평가할까요?

 

이 글에서는 세대별 성장 배경이 어떻게 감정 기준과 표현 방식을 만들었는지,그리고 그것이 갈등과 오해의 심리학적 원인이 되는 이유를 분석해봅니다.

세대 갈등 심리학

MZ세대 감정 표현

감정 코드 차이

세대별 감정 언어

감정 오해 심리학

베이비붐 세대 소통법

X세대와 MZ세대 소통

정서 사회화 이론

감정 피드백 기술

세대 간 공감 대화법


목차

1. 감정도 ‘학습’된다 – 세대별 감정 코드 형성 배경

2. 세대별 감정 표현 방식 비교

3. 감정 기준의 차이에서 오는 대표 갈등 사례

4. 심리학으로 본 세대 간 감정 오해의 메커니즘

5. 세대 간 감정 소통 전략


1. 감정도 ‘학습’된다 – 세대별 감정 코드 형성 배경

감정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표현할 것인지는 학습의 산물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정서 사회화(emotional socialization)라 부릅니다.

 

즉,

  • 어떤 감정은 드러내야 한다고 배우고,
  • 어떤 감정은 억누르는 게 성숙이라고 배웁니다.

이 감정의 사용법은 개인이 아니라 세대와 시대가 함께 코딩한 문화적 산물입니다.


감정은 사회가 부여한 ‘의미체계’ 속에서 학습된다

감정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문화와 환경이 부여한 '의미 있는 행동 신호'입니다.

감정 종류 기성 세대 해석 MZ세대 해석
분노 참아야 할 감정, 폭력 위험 표현해야 할 감정, 경계선 설정
슬픔 부끄러운 감정, 약함의 표시 공유 가능한 감정, 치유의 시작
불편함 참고 견디는 게 미덕 말하고 조율해야 하는 정당한 감정

우리가 감정을 느끼는 방식은 생물학적 반응 + 사회적 규범의 조합입니다.


세대별 감정 코드,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1) 베이비붐 세대 (~1960년대 생)

  • ● 전후 혼란기, 생존과 집단 중심 사회
  • ● 감정보다 의무와 역할 수행이 우선
  • ● “감정은 사적인 것”, “표정은 관리 대상”

억제와 인내는 생존 전략이었다.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약함’으로 간주되던 시대.


2) X세대 (1970~80년대 생)

  • ● 산업화 고도 성장기, 위계질서와 가부장제의 중심
  • ● 감정은 다뤄야 할 관리 대상
  • ● "지나치게 감정적이면 무능력해 보일 수 있다"는 정서 내면화

감정 표현은 가능하지만, 항상 '절제'가 붙는다.


3) MZ세대 (1990년대 이후 생)

  • ● 디지털 네이티브, 개인 중심, 감정 공유 사회
  • ● 감정은 자기표현의 도구이자 권리
  • ● “기분이 곧 나”, “감정을 나누는 것이 관계다”

감정은 ‘드러내야 소통되는 것’이며, 억누르면 병이 된다는 감정 문화가 지배적.


심리학 이론 참고: 정서 사회화 모델 (Eisenberg, 1998)

부모, 교사, 사회는 아이에게 다음 세 가지 방식으로 감정 표현을 학습시킨다:

  1. 직접 반응: “남자애가 왜 울어?” → 슬픔 억제 학습
  2. 모델링: 감정을 억제하는 부모를 보며 동일 행동 내면화
  3. 사회적 담론: “분노는 위험한 감정이야”라는 문화적 메시지 반복

결국 감정은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가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느끼라고 가르쳤는가’의 결과입니다.


감정 코드란?

감정 코드란, ‘이 상황에서는 어떤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암묵적 규칙’입니다.

  • 이는 세대별로 서로 다르고,
  • 같은 감정을 두고도 표현 방식과 허용 범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상황 기성세대 해석 MZ세대 해석
직장 상사의 질책 "참는 게 사회생활" "감정적 폭력, 피드백 필요"
친구의 무성의한 답장 "별일 아냐" "내 감정을 무시했다는 신호"
조언이나 충고 "관심의 표현" "감정적 간섭" 또는 "권위적 공격"

정리: 감정은 '세대 언어'다

  • 감정은 본능이지만, 표현 방식은 배운 것이다
  • 어떤 감정을 억제하거나 드러내는 방식은 시대가 부여한 규범이다
  • 세대별로 감정을 느끼는 기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 오해와 충돌은 '다름'의 결과이지, '틀림'의 문제가 아니다

감정도 시대가 말하는 ‘언어’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다른 문법으로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대 갈등 심리학

MZ세대 감정 표현

감정 코드 차이

세대별 감정 언어

감정 오해 심리학

베이비붐 세대 소통법

X세대와 MZ세대 소통

정서 사회화 이론

감정 피드백 기술

세대 간 공감 대화법

2. 세대별 감정 표현 방식 비교

감정은 모두가 느끼지만, 세대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신호 체계입니다.


표현 방식의 차이는 단지 스타일이 아니라, 감정에 대한 문화적 인식과 교육 방식, 생존 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베이비붐 세대 (~1960년대생)

감정 억제 = 자기 관리의 미덕

항목 내용
표현 키워드 절제, 묵묵함, 참음
대표 가치 감정보다 ‘의무’, ‘역할’, ‘체면’
표현 방식 감정을 느껴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음. ‘강한 척’이 생존 전략
반응 패턴 “그럴 수도 있지”, “참고 넘어가자”
핵심 인식 감정을 드러내면 ‘약해 보인다’는 두려움 존재

감정 표현은 부끄러운 것이고, 통제는 어른다움의 상징이었습니다.


X세대 (1970~80년대생)

감정은 ‘관리해야 할 것’

항목 내용
표현 키워드 자제, 형식적 소통, 조심스러움
대표 가치 공과 사 구분, 책임, 균형
표현 방식 적정 수준의 표현은 허용되지만, 감정에 휘둘리는 것은 부정적으로 인식
반응 패턴 “정도껏 해야지”, “그 감정은 이해하지만 말은 조심해”
핵심 인식 감정은 드러낼 수 있지만, 상황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

감정은 있어도, 그것을 표현하는 ‘타이밍과 방식’이 중요했던 세대.


MZ세대 (1990년대 이후 출생)

감정은 ‘정체성’이며, 표현은 권리

항목 내용
표현 키워드 솔직함, 직설, 감정 공유
대표 가치 자율성, 심리 안전, 관계 내 정서적 진정성
표현 방식 불쾌하거나 불편한 감정을 즉시 표현하거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으로 외화
반응 패턴 “그 말에 감정이 상했어요”, “기분을 존중해줘야죠”
핵심 인식 감정을 숨기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 표현은 자기 보호 수단

감정 표현은 나를 설명하는 ‘언어’이며, 관계를 형성하는 ‘전제 조건’입니다.


세대별 감정 표현 비교표

항목 베이비붐 X세대 MZ세대
감정 기본 태도 억제 관리 표현
표현 방식 간접적, 은유적 상황 고려형 직접적, 구체적
감정의 위치 개인 내면에 머무름 사회적 규범에 맞게 조절 관계 중심으로 공유됨
감정 표현의 목적 삼키고 지나가기 조율과 절제 연결과 경계 설정
감정 표현의 채널 침묵, 행동으로 우회 말하되 분위기 고려 메시지, 이모지, 피드백 등 디지털 중심 표현

심리 해석: 왜 서로 ‘예민하다’고 느끼는가?

  • 기성세대는 직설적 감정 표현을 “무례함” 또는 “사회성 부족”으로 해석합니다.
  • 반대로 MZ세대는 억제와 회피를 “무관심” 또는 “감정 회피”로 느낍니다.

같은 감정이라도, 표현 방식이 다르면 정반대의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상 예시로 보는 감정 표현 차이

상황 기성세대 반응 MZ세대 반응
피드백 받았을 때 “감사합니다” (표면적 수용) “그 말에 기분이 상했어요” (감정 우선 반응)
가족에게 서운할 때 표현 안 하고 혼자 삭임 즉시 메시지나 말로 전달
업무에서 부당함 느낄 때 참고 일단 버팀 심리적 경계선을 명확히 말함 (“이건 감정적으로 힘들어요”)

정리

  • 감정 표현은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세대가 내면화한 정서 문법의 차이
  • MZ세대가 ‘예민한 게’ 아니라, 표현 방식이 더 솔직하고 구체적일 뿐이다
  • 기성세대가 ‘무뚝뚝한 게’ 아니라, 감정을 내면화하도록 훈련받았을 뿐이다

감정 표현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시대가 가르친 언어일 수 있습니다.


3. 감정 기준의 차이에서 오는 대표 갈등 사례

세대 간 갈등은 흔히 "말이 안 통한다"는 말로 표현되지만, 실제 문제는 ‘감정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같은 상황도, 세대마다 느끼는 감정의 종류와 강도가 다르고,  따라서 표현 방식도, 해석도 달라집니다.


사례 1: 직장에서 상사의 지적

▪️ 상황

업무 중 실수한 MZ세대 직원에게 상사가 강한 어조로 피드백

▪️ 기성세대 해석

“당연한 교육 과정”, “나도 저렇게 배웠다”, “이건 감정 문제가 아니라 일 처리 문제”

 

▪️ MZ세대 해석

“나를 인격적으로 공격했다”, “소리를 지르는 건 정서적 폭력”, “말투에서 존중이 없었다”

 

▪️ 갈등의 본질

  • 기성세대는 감정을 분리하고 '지적'에 집중
  • MZ세대는 피드백보다 ‘전달 방식’과 ‘정서적 존중’을 우선적으로 평가

▪️ 해결 실마리

→ 피드백 전달 시,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업무를 위해 꼭 필요한 이야기야” 같은
감정적 여지를 인정하는 표현이 갈등을 줄일 수 있음


사례 2: 가족 간 조언

▪️ 상황

부모가 자녀에게 “그 나이 되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말로 조언

▪️ 기성세대 해석

“관심과 애정의 표현”, “내가 해봐서 하는 말이야”

 

▪️ MZ세대 해석

“비교와 압박”, “내 감정을 무시하고 기준을 강요하는 말”

 

▪️ 갈등의 본질

  • 기성세대는 감정을 ‘숨긴 충고’로 전달
  • MZ세대는 감정 없이 다가오는 말을 ‘공감 없는 판단’으로 해석

▪️ 해결 실마리

→ “나는 네가 힘들까 봐 그런 생각이 들었어” 같은 감정 기반의 설명이 우선되어야
내용보다 전달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


사례 3: 회의 중 감정 표현 방식의 충돌

▪️ 상황

회의 중 의견 차이가 생기자 MZ세대 팀원이 “그 말은 불편해요”라고 직접 언급

▪️ 기성세대 해석

“예의 없음”, “공적인 자리에서 너무 개인 감정 드러낸다”

 

▪️ MZ세대 해석

“의견은 괜찮지만 감정을 무시한 태도가 문제”, “공적인 자리는 더 진정성이 필요하다”

 

▪️ 갈등의 본질

  • 기성세대는 감정을 공적 자리에서 ‘숨겨야 할 것’으로 간주
  • MZ세대는 오히려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야 ‘진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봄

▪️ 해결 실마리

→ “이런 말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과 같은 감정 완충 표현 +
피드백 전에 “지금 나누는 이야기는 나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감정 공감 선행이 필요


사례 4: 말없이 지나치는 문제 vs 즉각적 피드백

▪️ 상황

선배가 후배의 실수를 보고 지적하지 않고 넘어감.
후배는 나중에 서운함을 드러냄.

▪️ 기성세대 해석

“말 안 해도 다 알겠지”, “굳이 민망하게 만들 필요 없었다”

 

▪️ MZ세대 해석

“왜 말 안 해줬지?”, “나에겐 관심이 없다는 뜻인가?”

 

▪️ 갈등의 본질

  • 기성세대는 감정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무언의 메시지’ 선호
  • MZ세대명확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관계의 진정성’으로 인식

▪️ 해결 실마리

→ 침묵보다는 “그땐 말 안 했지만 이런 생각이 있었어”와 같이
사후라도 감정을 설명하는 피드백이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음


핵심 정리: 갈등은 ‘감정 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상황 갈등 핵심 요인
지적 상황 표현 방식 vs 내용 해석의 차이
가족 조언 애정 표현 vs 통제의 인식 차이
회의 중 감정 표현 감정 억제 vs 감정 진정성 중시
무언의 행동 침묵=배려 vs 침묵=무관심으로 해석

우리가 같은 언어를 써도, 감정의 문법은 세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표현 방식이 다르다고 상대의 의도를 왜곡하거나 단정하지 않는 태도가 갈등 완화의 시작입니다.

 

감정 표현의 차이는 오해의 씨앗이지만, 그 차이를 이해하면 소통의 길이 열립니다.


4. 심리학으로 본 세대 간 감정 오해의 메커니즘

세대 간 감정 충돌은 단순한 “예민함”이나 “무뚝뚝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감정을 해석하고 반응하는 심리적 시스템 자체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는 시대적 가치관과 사회 구조에 영향을 받으며, **심리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다른 감정 언어 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론 1: 정서 사회화 이론 (Emotional Socialization)

감정은 유년기부터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를 가정·사회·문화로부터 배운다.

(Eisenberg & Fabes, 1998)

  • 기성세대: “참아야 한다”, “울면 진다” → 감정 억제 = 성숙의 상징
  • MZ세대: “말해야 알아준다”, “공감이 우선이다” → 감정 표현 = 인간관계의 시작점

이로 인해 감정 표현 자체의 기준선(set point)이 다르며, 같은 상황에서 다른 정서 반응이 발생한다.


이론 2: 감정 규범(Emotion Norms)

사회나 세대마다 “이럴 때는 이렇게 느껴야 한다”는 암묵적 규칙이 존재한다.

(Hochschild, 1983)

상황 기성세대 감정 규범 MZ세대 감정 규범
피드백을 받을 때 부끄러움, 감사 불쾌함, 즉각 반응
실패했을 때 묵묵히 감내 좌절감 공유, 도움 요청
화가 날 때 침묵, 자제 감정 표현으로 경계 설정

📌 감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허용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 생긴다.


이론 3: 감정 역할 이론(Role of Emotion)

사람들은 감정을 ‘어떤 기능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

감정의 목적에 따라 표현 여부도 달라진다.
(Parkinson, 1996)

  • 기성세대: 감정은 내면에서 정리해야 할 ‘문제’
  • MZ세대: 감정은 타인과 연결되기 위한 ‘신호’

서로는 감정을 다른 목적에 사용하기 때문에, 한쪽은 “왜 자꾸 감정을 드러내냐”고 하고, 다른 쪽은 “왜 감정을 무시하냐”고 느낀다.


이론 4: 의도-해석 오류 (Intent-Impact Gap)

사람들은 자신이 표현한 의도와 상대가 받아들이는 영향 사이의 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감정 언어의 기준이 다르면 해석 오류가 커진다.
(Heider’s Attribution Theory, 1958)

예시:

  • 상사: “이건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 안 되지” (의도: 업무 효율 향상)
  • 부하직원: “나를 무시했다” (해석: 정서적 폄하)

표현은 같지만, 감정 문법이 다르면 메시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된다.


💬 실제 갈등에 이론 적용 예시

사례:

MZ세대 직원이 “그 말에 마음이 상했습니다”라고 말함 →
기성세대 상사는 “왜 이렇게 유난을 떠냐”고 반응

  • 정서 사회화 관점: 서로 감정 표현의 기준치 자체가 다르다
  • 감정 규범 관점: 상사는 ‘공적인 자리에서 감정 표현은 무례’라고 여김
  • 의도-해석 오류: 직원은 감정 공유로 관계 개선 의도, 상사는 감정 과잉 반응으로 해석

해결은 “왜 그렇게 느꼈는지”에 대한 서로의 감정 인식 구조를 설명해주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요약: 우리는 ‘같은 감정’을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다

  • 감정 오해의 본질은 감정 자체가 아니라, 표현 방식과 해석 기준의 차이
  • 심리학적으로는 사회적 학습과 감정 규범 차이에서 비롯
  • 감정을 다루는 목적(자기 통제 vs 관계 형성)이 다르므로
    → 오해 없이 소통하려면 상대가 감정을 다루는 문법을 존중하고 배우는 것이 우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름’일 뿐, 틀린 것도, 공격도 아닙니다.
그 언어를 이해할 때, 진짜 공감이 시작됩니다.


세대 갈등 심리학

MZ세대 감정 표현

감정 코드 차이

세대별 감정 언어

감정 오해 심리학

베이비붐 세대 소통법

X세대와 MZ세대 소통

정서 사회화 이론

감정 피드백 기술

세대 간 공감 대화법

5. 세대 간 감정 소통 전략

감정 표현의 기준이 다르면, 같은 말을 해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오해가 생깁니다.

 

 세대 간 감정 갈등은 결국 “말이 아닌, 감정을 어떻게 주고받느냐”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아래의 전략은 단순한 대화 기술이 아니라, 감정 문법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실용 심리 스킬입니다.


전략 1: “예민하다” 말고 “다르게 느끼는구나”로 해석하기

대부분의 감정 충돌은

  • “왜 저렇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vs
  • “왜 저건 아무렇지 않지?”에서 시작됩니다.

감정 기준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예시 표현: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너는 그렇게 느꼈구나.”
  • “우리 세대에선 다르게 표현하긴 해도, 이해해보려 할게.”

감정을 ‘반응’으로 보기보다 ‘경험’으로 인정하면 방어심이 줄어듭니다.


전략 2: 감정은 “맞고 틀림”이 아닌 “방식의 차이”로 설명하기

기성세대는 ‘표현 방식’이 직설적일수록 무례하게 느끼고,
MZ세대는 ‘표현 부족’ 자체를 감정 회피로 느낍니다.

 

👉 감정의 내용보다 표현 방식이 문제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의 방식”과 “당신의 방식”을 구분해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시 표현:

  • “나는 감정을 바로 표현하는 편인데, 혹시 그게 부담스럽다면 말해줘요.”
  • “내가 너무 직접적으로 말했나 봐. 불편했으면 미안해요.”

전략 3: 감정 표현 전에 ‘메타 감정’을 먼저 언급하기

‘메타 감정(metacognition of emotion)’이란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걸 인식하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 이 방식은 공격적 감정 표현을 ‘대화 가능한 감정’으로 전환시켜줍니다.

예시 표현:

  • “지금 내가 말하면서도 좀 감정이 올라오는데, 그게 전달될까 봐 조심스러워요.”
  • “기분이 조금 상했지만, 말하는 나도 좀 복잡한 마음이 있어요.”

감정 앞에 메타감정을 붙이면 상대는 **‘이성적으로 감정을 다루려는 노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전략 4: 침묵하거나 넘어가지 말고, “정서적 피드백”을 연습하라

기성세대는 “말 안 해도 안다”는 가정이 강하고,
MZ세대는 “말 안 하면 모른다”는 기준이 강합니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해주는 정서적 피드백 감각이 중요합니다.

예시 표현:

  • “그때 그렇게 말해서 기분 상했을까 봐 마음에 걸렸어.”
  • “나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는데 혹시 불편했다면 알려줘.”

단 1~2문장의 감정 피드백이 갈등을 줄이고 신뢰를 회복시킵니다.


전략 5: 세대별 감정 언어 차이를 '통역'하려는 태도 갖기

서로가 쓰는 감정 언어는 다릅니다.


그 차이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하려면, 상대의 언어를 번역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상황별 감정 언어 해석 연습:

표현 MZ세대 의미 기성세대가 느끼는 해석 대응 팁
“기분이 상했어요” 감정 공유와 피드백 요청 불만 표현 또는 반항 “그 감정을 듣고 싶어요”로 받기
“그 말 불편했어요” 경계 설정 감정 과잉, 비난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말해줘”로 풀어가기
“참지 말고 말해요” 솔직함 요청 무례함으로 느껴짐 “나는 다르게 표현하는 편이야”로 응답

정리: 감정 소통은 언어보다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 상대가 느끼는 감정이 ‘예민함’인지 ‘진심’인지를 이해하려는 태도
  • 감정 표현이 다를 뿐, 서로 관계를 지키고 싶다는 전제가 같다는 인식
  • 내가 ‘말한 감정’이 아닌, 상대가 ‘느낀 감정’에 대한 피드백 훈련이 중요

감정은 원래 다르게 생겼고, 그래서 다르게 표현되고, 그래서 이해가 필요한 것입니다.


 

요약 : 우리는 감정을 ‘다르게 배운’ 세대다

항목 베이비붐 ·X세대 MZ세대
감정에 대한 태도 억제·관리 중심 표현·공유 중심
감정 표현 방식 간접적·조심스러움 직접적·정서 우선
감정 규범 참는 것이 미덕 말해야 공감
갈등 해석 상황 중심 감정 중심
관계에서 감정의 역할 유지의 장애물일 수 있음 신뢰의 기반임
  • 감정은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시대가 부여한 정서적 언어 습관입니다.
  •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같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해석할지는 세대마다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갈등은 감정의 다름을 오해하는 데서 발생하며, 그 다름을 배우고 존중하는 태도가 갈등을 줄이는 열쇠입니다.


감정의 세대 차이, 이해는 가능하다

세대 갈등의 진짜 본질은 ‘기준이 달라서 틀렸다’가 아니라, ‘다르게 살아왔기에 감정도 다르게 배웠다’는 사실입니다.

 

✔️ 기성세대는 감정을 통제하며 살아남았고,
✔️ MZ세대는 감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누가 옳고 그른 게 아니라, 서로의 방식이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름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기회를 가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감정은 관계의 출발점입니다.


서로 다른 감정 언어를 이해할 때, 세대는 벽이 아니라 다리를 놓는 기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