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을 해도 왜 어떤 사람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까요?
힘든 이야기를 꺼냈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냉담하거나, 상황 설명만 늘어놓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입니다.
공감 능력은 인간관계를 좌우하는 핵심 심리 요소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수준의 공감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유난히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감정이입 자체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 글에서는 공감 못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 5가지를 중심으로, 왜 감정이입이 어려운지 심리학적 관점에서 차분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목차
- 1. 감정보다 이성을 우선하는 사고 구조
- 2. 타인의 감정에 노출되는 것을 불편해함
- 3. 감정 표현을 억제하며 성장한 경험
- 4. 자기중심적 사고 패턴에 익숙함
- 5. 공감이 약한 성격 특성 혹은 신경학적 요인
1. 감정보다 이성을 우선하는 사고 구조
공감 능력이 낮아 보이는 사람들 중에는 사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감정보다는 이성을 통해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고 구조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감정적 반응보다 논리적 분석, 문제 해결을 더 가치 있게 여기며, 타인의 감정 역시 ‘이해해야 할 정보’로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심리학적으로 ‘인지 중심 처리(Cognitive-oriented Processing)’라고 부릅니다.
이성 중심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감정보다 팩트와 문제 해결을 우선시함
- 상대방의 감정을 들어주기보다,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를 분석함
- 공감보다는 조언이나 해결책 제시로 대화를 마무리하려 함
- 감정 표현을 비효율적이거나 비논리적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음
이런 사람들에게 감정에 반응하기보다는, 문제의 원인과 구조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이 더 익숙하고 편안한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실연의 아픔을 토로할 때도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니”라는 공감 대신,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또는 “왜 그렇게까지 마음을 줬던 거야?”와 같은 이성 중심 반응을 보입니다.
이는 감정에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그 방식이 타인을 돕는 최선의 방법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로를 기대하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공감받지 못했다는 서운함이나 단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사이먼 배런코헨(Simon Baron-Cohen)은 이와 같은 사고 경향을
- 공감형 뇌(Empathizing brain)
- 체계화형 뇌(Systemizing brain)으로 구분하여 설명했습니다.
이 중 ‘체계화형 뇌’를 가진 사람들은 감정보다는 논리, 규칙, 구조를 중시하며, 감정에 반응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자폐 스펙트럼(Autism Spectrum)에서도 자주 나타나지만, 일반 인구 내에서도 정도 차이만 있을 뿐 흔하게 관찰됩니다.
이성 중심 사고는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위기 상황에서의 침착한 판단
- 업무 환경에서의 효율성
-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결정 능력 등 여러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적 공감이 요구되는 인간관계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거리감, 차가움, 무관심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공감이란 단순한 ‘감정 이입’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해하고 반응하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이성 중심 사고자 또한 자신의 반응 방식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핵심 정리
- 공감 능력이 낮아 보이는 이유는 종종 감정을 중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 이성 중심 사고자들은 감정보다 논리·해결 중심의 접근을 선호한다
- 이러한 경향은 성격 특성, 신경학적 뇌 활성 패턴과도 연관이 있다
- 무조건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차이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그러나 공감은 상대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므로,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

2. 타인의 감정에 노출되는 것을 불편해함
공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사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능력이 없기보다는 타인의 감정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심리적으로 불편해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감정적인 상황에 놓일 때 마음이 불안해지거나, 에너지가 빠르게 소모되는 느낌을 받으며, 그 결과 무의식적으로 감정적 교류를 회피하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감정 과부하(emotional overload) 또는 정서적 회피 경향(emotional avoidance)으로 설명합니다.
즉, 타인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순간 스스로 감당해야 할 정서적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그 상황을 피하려는 심리적 반응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타인의 슬픔, 분노, 불안에 쉽게 피로감을 느낌
- 감정적인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대화를 빨리 끝내고 싶어함
- 위로나 공감 대신 주제를 바꾸거나 논리적인 이야기로 전환
-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자”라는 반응을 자주 보임
이때 주변 사람들은 이들을 차갑다, 무관심하다, 공감 능력이 없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감정을 외면하기보다는 감정에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감정에 민감한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 어린 시절 부모나 주변 어른의 감정 기복이 심했던 경우
- 가족 내 갈등이나 감정 폭발을 자주 목격한 경험
- 타인의 기분을 맞추느라 정서적으로 소진되었던 기억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 = 위험하거나 피곤한 것으로 학습하게 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무의식적으로 감정적인 상황을 경계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들은 공감 능력이 없기보다는 과잉 공감(hyper empathy)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 감정이 너무 강하게 전달되어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유형입니다.
이 경우 나타나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타인의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아 기분이 급격히 변함
- 감정적인 대화를 한 뒤 심한 피로감을 느낌
- 공감하면 할수록 자신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
결국 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차라리 느끼지 않는 게 낫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공감 자체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경계(boundary) 설정의 어려움도 관련이 있습니다.
감정에 노출되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분리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공감이 시작되면 그 감정을 끝까지 책임져야 할 것 같은 부담을 느낍니다.
그 결과,
- 아예 감정적인 대화를 피하거나
- 공감 대신 거리 두기를 선택하거나
- 이성적 태도로 벽을 세우는 방식
으로 자신을 지키려 합니다.
✔ 핵심 정리
- 공감이 약해 보이는 이유는 감정을 느끼기 싫어서가 아니라 감당하기 어려워서일 수 있다
- 타인의 감정에 노출되면 정서적 피로와 불안을 크게 느끼는 유형이 존재한다
- 이는 냉정함이 아니라 정서적 자기 보호 전략에 가깝다
- 과거의 성장 환경과 감정 경험이 이러한 회피 성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
- 공감 능력의 문제라기보다 감정 경계 설정의 문제로 이해할 수 있다
3. 감정 표현을 억제하며 성장한 경험
공감 능력은 선천적인 요소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측면도 큽니다.
특히 유년기와 청소년기 동안 감정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이후 공감 능력의 기반이 됩니다.
따라서 어린 시절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도록 억압받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학습한 경험이 있다면 성인이 된 후에도 감정 자체를 회피하거나 단절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성장 환경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울지 마”, “그건 약한 거야”와 같은 감정 억제형 훈육
- 감정보다 성취나 결과 중심의 양육 방식
- 감정을 표현했을 때 무시당하거나 조롱당한 경험
- 가족 내에서 감정은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분위기
- 갈등이나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는 문화적 분위기
이러한 환경은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학습시킵니다.
→ 감정은 불편한 것
→ 감정을 표현하면 약해 보인다
→ 감정을 드러내면 거절당할 수 있다
→ 감정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신념이 굳어지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반응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정서적 억제(emotional suppression) 또는 감정 회피(emotion avoidance)라고 합니다.
특히 반복적인 억제 경험은 감정 인식 능력 자체를 저하시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스스로 감정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로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단지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인지하고 해석하는 능력 자체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감정 표현 억제의 장기적인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정 어휘의 부족: 기쁨, 슬픔 외에 다양한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함
- 감정 공감의 결핍: 타인의 감정 상태를 직관적으로 읽기 어려움
- 갈등 회피 성향: 감정이 개입되는 대화를 피하려는 경향
- 자기 감정 무시: 감정을 문제로 간주하고 스스로 무시하는 습관
- ‘감정은 사적인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결국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해본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경험이 부족하면 감정이입 자체가 매우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와 관련된 심리학 이론으로는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이 대표적입니다.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유년기에 감정적으로 일관되지 않거나 무관심한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경험한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타인의 감정에 반응하거나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것 자체에 불편함을 느끼는 성향이 형성됩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점은, 감정 표현은 학습 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어릴 적 감정 억제 환경에서 자랐다 하더라도, 성인이 된 후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언어화하는 연습을 통해 공감 능력 또한 충분히 회복 및 확장될 수 있습니다.
✔ 핵심 정리
- 감정을 억제하며 성장한 사람은 감정 인식과 표현 자체가 낯설고 어려움
-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경험이 누적되면 자기 감정은 물론 타인의 감정에도 둔감해짐
- 공감 능력 부족은 ‘능력의 부재’라기보다 ‘경험의 결핍’인 경우가 많음
- 정서 억제 환경은 공감보다는 회피, 분석, 거리두기 방식으로 대인관계를 형성하게 만듦
- 감정 인식과 표현은 후천적으로 회복 가능한 심리 기술이므로 훈련과 연습을 통해 충분히 개선 가능

4. 자기중심적 사고 패턴에 익숙함
공감 능력이 낮은 사람들 중 일부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중심이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모든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판단하며,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는 방식이 생각의 루틴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심리학적으로 이러한 경향은 자기중심성(egocentrism) 혹은 인지적 중심화(centrism)로 설명됩니다.
이는 특히 유아기 발달 과정에서 관찰되는 자연스러운 특징이지만, 일부 성인은 성장 후에도 이 사고 패턴을 지속합니다.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기준으로 타인의 상황을 해석함
- “나는 안 그랬는데 왜 너는 그래?” 식의 비교와 판단
-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보다 ‘평가’하거나 ‘간섭’하는 경향
- 문제 상황에서도 자신 위주로 해석하고 책임을 외부로 전가함
- 감정이입보다는 논리적 비판, 조언, 훈계 등의 방식으로 반응함
예를 들어, 누군가 슬픔이나 분노를 표현할 때 이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 “그 정도 일로 왜 그렇게 힘들어해?”
- “나는 더 힘든 상황도 이겨냈는데 넌 왜 못 견디는 거야?”
-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지”
이런 반응은 상대에게 공감보다는 방어, 무시, 판단으로 느껴지게 하며, 관계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중심적 사고는 특정 성격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성격 5요인 이론(Big Five) 중 ‘친화성(agreeableness)’이 낮고, ‘개방성(openness)’ 또한 제한된 경우, 자신과 다른 방식의 감정이나 사고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합니다.
또한 심리학자 장 피아제(Jean Piaget)는 유아기의 자기중심성을 설명하면서, 인지 발달이 성숙할수록 ‘탈중심화(decentering)’ 능력이 생긴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심리적 스트레스가 크거나, 정서적으로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는 성인도 다시 자기중심적 사고로 회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 패턴은 다음과 같은 심리적 배경에서 강화되기도 합니다.
- 성장 과정에서 타인의 감정보다 자신의 생존이나 성과가 더 중시된 경험
- 반복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방어해야 했던 환경
- 실패나 약점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
- 경쟁 중심의 사회적 구조에 적응하는 과정
결국 자기중심적 사고는 자기애적 방어 기제와 맞물리며, 타인의 감정에 반응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고 패턴은 변화 가능성이 높은 영역입니다.
공감 능력은 훈련과 자기 인식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향상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습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 핵심 정리
- 자기중심적 사고는 공감 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
- 자신의 경험과 관점을 기준으로 타인을 해석하기 때문에 이해보다는 판단이 앞섬
- 심리학적으로는 자기중심성, 낮은 친화성, 미성숙한 정서 반응과 연관
- 비난보다는 인지적 습관과 정서적 방어 메커니즘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
- 타인의 시각을 상상하는 훈련을 통해 공감 능력은 충분히 회복 및 강화 가능
5. 공감이 약한 성격 특성 혹은 신경학적 요인
공감 능력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애를 써도 타인의 감정에 깊게 반응하지 못하고, 감정이입 자체가 어렵다고 느낍니다.
이러한 현상은 종종 개인의 성격 특성 또는 신경학적 요인과 관련되어 있으며, 심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해 지점을 제공합니다.
공감은 뇌, 성격, 발달 환경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며, 그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공감 능력의 강약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선천적 기질과 성격 특성
- 신경생리학적 반응 차이
- 신경 발달 스펙트럼(특히 자폐 스펙트럼)과의 연관성
- 정서 인식 및 조절 능력의 차이
- 도파민, 옥시토신 등 뇌 내 화학물질의 영향
먼저, 성격 특성 면에서 보면 성격 5요인 이론(Big Five) 중 ‘친화성(Agreeableness)’과 ‘정서 안정성(Neuroticism)’이 공감 능력과 강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 친화성이 높은 사람: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고 협력적인 성향
- 친화성이 낮은 사람: 감정보다 결과 중심, 자기 기준 강조, 감정 반응 무딤
- 정서 안정성이 낮은 사람: 자신의 감정 처리에 몰두하여 타인 감정에 반응 여력 부족
또한 다크 트라이어드(Dark Triad) 성향이 높은 사람들(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 반사회성 성향 등)은 타인의 감정에 무관심하거나 조작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적 기반은 공감 능력 부족의 비정상적 패턴을 설명하는 데 유용합니다.
두 번째는 신경학적 요인입니다.
공감은 뇌의 특정 부위들이 상호작용하며 작동하는 복잡한 인지·정서 기능입니다.
대표적인 관련 뇌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거울 뉴런 시스템 (Mirror Neuron System)
→ 타인의 감정이나 행동을 관찰하고, 뇌에서 마치 자신이 겪는 것처럼 반응하게 하는 신경망.
→ 이 시스템이 약하게 작동하면 타인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느끼는’ 반응이 현저히 감소. - 전측 대상피질 (Anterior Cingulate Cortex)
→ 고통, 공감, 감정 조절에 관여.
→ 이 영역의 활동이 약하면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는 공감 반응이 약화됨. - 편도체 (Amygdala)
→ 감정의 탐지와 반응에 핵심 역할.
→ 공포, 분노 등 강한 감정 자극을 해석하는 기능과 연관됨. - 전전두엽 (Prefrontal Cortex)
→ 상황 판단, 도덕적 추론, 감정 억제 등을 담당.
→ 이성 중심 사고자일수록 전전두엽 활성화가 우세.
이러한 신경학적 차이는 유전적 기질이나 초기 발달 환경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특히 자폐 스펙트럼(ASD)을 포함한 신경 발달적 요인에서는 공감의 기능적 차이가 명확히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은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은 일부 가능하지만, 정서적 공감(Affective empathy)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상대의 감정을 논리적으로는 이해하지만, 그 감정을 같이 ‘느끼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결함이라기보다는 인지 처리 방식의 차이입니다.
타인의 감정 신호를 해석하고 반응하는 신경 경로가 다르게 작동하는 것이지, 도덕성이 없거나 차가운 성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편, 공감은 뇌 내 화학물질의 영향도 받습니다.
- 옥시토신(Oxytocin): 일명 ‘공감 호르몬’이라고 불리며, 타인과의 정서적 연결을 촉진함
- 세로토닌, 도파민: 정서 조절과 긍정적 상호작용에 관여
- 이들 호르몬 수치가 낮거나 불균형한 경우, 감정 반응성과 사회적 연결욕구가 줄어들 수 있음
이처럼 공감 능력은 단순한 성격 차원이 아니라, 생물학적·신경학적 기반을 갖는 정서 능력입니다.
✔ 핵심 정리
- 공감이 약한 사람은 성격, 뇌 구조, 호르몬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친화성 낮음, 자기중심적 성향, 정서 인식 부족 등이 주요 성격적 원인
- 거울 뉴런, 전측 대상피질, 편도체 등 공감 관련 뇌 부위의 활성 차이 존재
- 자폐 스펙트럼 등 일부 신경 발달적 특성에서도 공감 반응에 제한 있음
- 이는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감정 처리 방식의 차이로 이해해야 한다
- 공감 능력은 훈련과 환경 변화, 인식 개선을 통해 일부 회복 가능하다
● 핵심 요약
공감 능력이 낮아 보이는 사람들은 단순히 감정에 무관심하거나 이기적인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각기 다른 심리적·인지적·신경학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일부는 감정보다 이성을 우선시하는 사고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감정에 반응하는 대신 문제 해결에 집중합니다.
- 어떤 사람은 타인의 감정에 노출되는 자체를 불편하게 느끼며, 정서적 회피를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려 합니다.
- 유년기부터 감정 표현이 억제된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이 미숙할 수 있습니다.
- 자기중심적 사고 패턴에 익숙한 사람들은 타인의 입장을 상상하거나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 마지막으로, 일부는 성격 특성 또는 뇌 구조, 신경 발달 요인으로 인해 타인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느끼는 능력이 낮을 수 있습니다.
공감 결핍은 단일한 원인에서 비롯되지 않으며, 다양한 심리·발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공감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심리적 능력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같은 깊이로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사람들은 공감을 어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다를 뿐입니다.
그들의 반응을 ‘무관심’이나 ‘차가움’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그들이 처한 성장 배경, 사고 구조, 성격적 기질, 그리고 신경학적 차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공감 능력은 고정된 자질이 아니라, 의식적인 훈련, 감정 인식 연습, 관계 경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 영역입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동시에 자신도 이해받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감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다양한 공감의 표현 방식을 존중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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