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사람은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빠질까?
출근하자마자 팀장의 목소리 톤에 긴장하고, 동료의 한숨 한 번에 기분이 쿵 내려앉고, 고객의 말투 하나에 하루가 망가지는 직장 생활.
“왜 저 사람만 보면 이렇게 피곤할까?”
이유는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 “피곤한 사람들”은 뚜렷한 심리적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조직 안의 피로감, 사람 때문에 생깁니다
직장은 일을 하는 공간이지만, 결국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적 교류가 피로를 만드는 공간입니다.
특히, 감정적으로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들은 단순히 ‘민폐’가 아니라, 특정 심리기제 또는 방어기제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목차 (TOC)
1. 자기애형 – 인정받지 못하면 공격하는 사람
2. 회피형 – 책임을 피하고 말을 흐리는 사람
3. 통제형 – 자기 방식대로만 하려는 사람
4. 감정 과잉형 – 사소한 일에도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
5. 수동 공격형 – 직접 말 안 하고 꼬아서 말하는 사람
1. 자기애형 – 인정받지 못하면 공격하는 사람
✔ 핵심 심리: 과도한 자존감 유지욕구 + 외부 인정을 통한 자아 유지
이 유형은 단순히 ‘자만심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는 불안정한 자기개념을 외부의 인정으로 겨우 지탱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즉, "나는 특별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한 욕구를 갖고 있으며, 그것이 무시되거나 평가절하될 때 즉각적이고 방어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조직 내 행동 특징
- 회의나 발표에서 자신의 공로 강조, 타인의 공로 축소
- 칭찬이 빠졌을 경우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냄
- 피드백을 비판으로 해석 → 방어 또는 적대적 반응
심리 구조
- '자기애적 상처(Narcissistic Injury)' → 인정 욕구 좌절 시 분노
- 공격은 자기 보호 수단이며, 실제로는 취약한 자존감을 가림
실전 대처법
- 정서적으로 휘둘리지 않도록 관계적 거리 유지
- ‘공식적 인정’ 프레임 사용 → "그 부분은 팀 기여도가 높았죠"
- 공격적 언행이 반복되면, 비난 대신 영향 중심으로 표현
(예: “그 말씀이 팀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우려됩니다.”)
2. 회피형 – 책임을 피하고 말을 흐리는 사람
✔ 핵심 심리: 갈등 회피 + 평가불안 + 거절에 대한 두려움
회피형은 ‘싫은 소리를 듣거나 하는 것 자체가 불편한 사람’입니다.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명확히 말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고, 결정이나 책임을 지는 것보다는 ‘애매하게 넘어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조직 내 행동 특징
- 피드백 요청 시 “네… 한번 해볼게요”처럼 불확실한 대답
-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미루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김
- 충돌이 예상되면 자리를 회피하거나 침묵
심리 구조
- 내면에서는 "틀리면 버려질까 봐"라는 사회적 거절 불안 존재
- 회피는 '소극적 자아 방어’ → 갈등을 줄이는 대신 신뢰를 잃게 됨
실전 대처법
- 애매한 표현은 구체적 질문으로 끊어내기
(예: “해볼게요” → “그럼 수요일 오전까지 초안 보여주시는 거죠?”) - 개인적 피드백보다 업무 기준 중심 커뮤니케이션 유지
- 공적인 기한, 책임 분장 명확히 → 회피 여지를 줄이는 구조 만들기
3. 통제형 – 자기 방식대로만 하려는 사람
✔ 핵심 심리: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 + 통제를 통한 안전감 확보
이 유형은 완벽주의자이거나, 불안을 통제감으로 눌러야만 안정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방식이 틀리지 않음을 계속 증명하려 하고, 타인의 방식이나 변화에 대해 강한 저항 반응을 보입니다.
조직 내 행동 특징
- 일을 맡기면 “그건 내 방식대로 할게”라고 선을 긋고 단독 진행
- 팀의 의견보다 자기 판단을 우선시
- "효율"을 이유로 통제의 정당성을 주장
심리 구조
- 통제욕은 불안을 덜기 위한 전략
- 자기 효능감이 타인의 판단에 의해 위협받을 때 즉각 방어 반응 발생
실전 대처법
- 결과 중심 피드백 유지: “이 방식이 더 나은 성과를 냈습니다.”
- 자기 통제를 보장해 주되, 공식적 기준으로 가이드라인 설정
- 무작정 설득하기보다 “당신 방식을 존중하지만, 이런 기준도 필요합니다” 식 병렬 설계
4. 감정 과잉형 – 사소한 일에도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
✔ 핵심 심리: 정서적 민감성 + 자기 감정 조절 능력 부족
이 유형은 작은 자극에도 강하게 반응하며, 감정과 사고가 분리되지 않아 정서의 파고가 크고 잦습니다.
내면에는 불안정 애착, 낮은 정서 지능(EQ), 정서적 허기 등이 복합 작용합니다.
조직 내 행동 특징
- 회의 중 눈물, 표정 변화, 말수 급감 등으로 감정 변화 노출
- 피드백을 곧바로 자기부정으로 해석하며 위축 또는 반격
- 감정적으로 힘든 날은 집중력이나 협업 능력 저하
심리 구조
- 감정은 ‘공감받지 않으면 폭발’하는 구조
- 감정을 말로 구조화하지 못하면 → 침묵 → 누적 → 폭발
실전 대처법
-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감정과 업무를 분리해 대화
(예: “기분이 언짢으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업무 이야기로 돌아갈게요.”) - 감정 상태가 불안정한 경우, 사적 공간에서 1:1 대화로 전환
- 반복된다면: 팀장 또는 HR과 공유 후 감정 폭주에 대한 가이드라인 필요
5. 수동 공격형 – 직접 말 안 하고 꼬아서 말하는 사람
✔ 핵심 심리: 직접 표현에 대한 두려움 + 억압된 분노의 간접 표출
이 유형은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분노, 불만)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소극적이고 우회적인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겉으론 협조하는 척하지만, 말꼬리 잡기, 약속 어기기, 빈정거림 등으로 분위기를 흐리게 만듭니다.
조직 내 행동 특징
- “어차피 제 의견은 안 중요하잖아요” 식의 피해의식 표현
- 요청한 일을 일부러 늦게 하거나, 결과물 누락
- 팀장에게는 순응하지만, 동료 간에는 뒷담화, 불만 토로
심리 구조
- 어릴 때부터 “싫다고 하면 안 돼”라는 감정 억압 학습
- 직접 표현이 어려우니 꼬아서 말하거나 소극적 저항이 방출 통로가 됨
실전 대처법
- 우회적 말에는 즉각적이고 정중한 직접 확인 필요
(예: “그 말씀이 진짜 뜻은 어떤 건가요?”) - 반복적인 회피, 미루기에는 기록 남기는 방식으로 대응
- 타인에게 ‘공감자 역할’을 하게 두면 불만을 무기화하는 구조가 강화됨 → 명확한 기준 + 감정 배려 경계 설정
요약 : 피곤한 사람들 유형과 대처 요약
유형 | 심리적 원인 | 대표 특징 | 대처 전략 |
자기애형 | 인정 욕구 과잉 | 과장, 경쟁, 과민 | 최소한의 인정 + 거절 훈련 |
회피형 | 책임 회피 | 말 돌리기, 모호함 | 기한/역할 구체화 |
통제형 | 불안 기반 통제욕 | 고집, 완벽주의 | 결과 중심 소통 |
감정 과잉형 | 감정조절 어려움 | 예민, 갑작스러운 폭발 | 감정 아닌 상황 중심 대화 |
수동 공격형 | 분노 억제 | 비꼬기, 빈정거림 | 확인 질문 + 명확한 기준 |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 “왜 저렇게까지 하나?”, “도대체 왜 저러지?” 싶은 사람들, 그들의 말투나 행동은
사실 단순한 ‘성격 문제’보다 복잡한 심리 구조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자기애형, 회피형, 통제형, 감정 과잉형, 수동 공격형… 이들은 각자의 불안을 감추고 방어하기 위해 특정한 말투와 행동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 그 사람은 못 바꾸지만,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나의 ‘심리적 거리’는 바꿀 수 있습니다.
- 상사의 말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 동료의 회피에 내가 대신 감정 노동하지 않기
- 피드백을 피해가는 사람에게 기대치를 정확히 설정하기
-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과는 ‘상황 중심 대화’로 정서 분리하기
이처럼 내가 내 감정을 보호하고 지켜내는 방식은 결국 더 단단한 직장 내 심리 방어막이 되어줍니다.
사람을 분석할 수 있으면,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게 직장 안에서 심리학이 줄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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